UPDATED. 2024-04-24 17:46 (수)
[인터뷰] 부정맥 분야 선도, 김영훈 초대 부정맥학회장
[인터뷰] 부정맥 분야 선도, 김영훈 초대 부정맥학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2.01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회 창립 계기, 의학발전과 대국민 계몽 및 캠페인 등 부정맥 질환 극복에 더 기여할 것"
김영훈 초대 부정맥학회장

1997년부터 지난 20년간 대한심장학회 산하 연구회로 부정맥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온 부정맥연구회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해 12월9일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대한부정맥학회’라는 정식학회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날 임기 2년의 초대 회장에 선임된 김영훈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의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국제학회에서 정상의 입지도 확고하다"며 "학회창립을 통해 더욱 활발한 연구와 학술교류, 의학발전과 대국민 계몽 및 캠페인 등 부정맥 질환 극복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부정맥학회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는 가운데 학회 창립의 주역인 김영훈 회장을 지난 달 20일 오후 고대안암병원 회의실에서 만나 학회 운영 방향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연구회에서 학회로 승격됐다. 회장으로서의 포부는?
-이제 학회가 됐으니 사회적으로 많은 활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첫째 캠페인을 통해 부정맥 질환 저변 확대에 노력하는 동시에 질환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외국에서도, 부정맥 질환 중 심방세동을 예로 들면 캠페인 등을 통해 이 질환을 국민에게 알렸을 때와 전혀 모르는 있는 경우랑 비교시 치료 결과가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한편으로는 대관 업무도 많아질 것으로 본다. 지난 번 기자간담회에서도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었다. 이제 부정맥학회장으로 보건복지부와 심평원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살펴보면 심장장애라고 있는데 모두 부정맥이랑 관련이 없다. 부정맥 질환으로 심장마비가 오고 체내 삽입도 하고 하는데 심장장애로 인정되지 않는다. 심장장애 같은 기준이 너무 심부전 쪽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멀쩡한 사람이 심장마비가 와서 급사하고 재세동기를 달고 있어도 심장장애를 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만큼 부정맥 저변 확대를 못하다보니 부정맥 환자가 받아야할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정맥학회장으로 이런 것들을 찾아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부정맥 시술을 하는 각 대학병원과 협력, 우리나라 만의 부정맥 의사들이 상호 자료를 공유하고 국제적인 논문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각오다. 그동안은 각자도생하다시피 했다. 물론 내 책임이 컸다. 이제는 학회가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다. 학회가 출범한 만큼 많은 다기관연구를 통해 국제적인 발표를 할 계획이다. 해외에서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

이와 함께 대국민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학회 홍보대사도 위촉하고 그동안의 규모가 작았으나 이제 행사도 크게 펼쳐 부정맥 질환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적극 알려나가겠다.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학회가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회가 자리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학회 창립후 첫 번째 임원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들었는데...
-임원 회의를 통해 홍보, 대관업무, 저널 업그레이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했다. 심장학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 부정맥학회 역시 잘 자리 잡고 성장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분명 공통분모가 있을 것이다. 부정맥학회 차원에서는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그동안 심장학회 눈치를 본 것도 사실이다. 이제 가이드라인 제정 연구 TF도 마련하고 부정맥 관련 연구회(심방세동연구회, 급사연구회) 및 각 지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위원 임명을 마무리했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할 생각이다. 보험과 정책이 가장 중요해서 부정맥학회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했다.

❚제세동기 문제를 지적했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교통사고가 나기도 한다는데...
-미국의 경우, 제세동기를 달고 있을 경우 “당신은 언제까지 운전을 하지 마라” “운전을 얼마 후에 해도 된다”고 평가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 우리나라는 그런 게 없다. 있다고 해도 제세동기를 하고 있다면 직장을 잃게 될 위험이 있다. 제세동기를 했다고 폐인이 될 우려가 존재한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에서도 제세동기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학회가 이 것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세세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그동안은 경험이 적다보니 마련하지 못했다. 앞으로 마련해 나갈 생각이다.

한편, 김영훈 초대 회장은 국내 최초로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전극도자절제술’을 도입하고 국내 최다 시술건수를 보유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장과 고대안암병원장, 고대안암병원 부정맥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기도 하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