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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급성기 집중재활치료, '조 단위 개호비용 절감' 경제성"
"아급성기 집중재활치료, '조 단위 개호비용 절감' 경제성"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7.01.1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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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KOSCO 연구 총괄, 12일 열린 재활병원협회 세미나서 '집중재활 비용편익' 강조
김연희 교수가 지난 12일 열린 재활병원협회 세미나에서 '한국 뇌졸중 환자의 장애 발생 현황과 재활 정책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아급성기 집중재활치료가 개호비용 절감 등 의료비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아급성기 뇌졸중 집중 재활치료는 ‘장애 감소’와 함께 ‘개호비용 편익’을 통해 ‘집중재활 비용편익’이라는 경제성을 갖는다는 주장이다.

이는 대한재활병원협회가 지난 12일 오후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김연희 KOSCO 연구 총괄책임자(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심장뇌혈관병원 예방재활센터장)가 ‘한국 뇌졸중 환자의 장애 발생 현황과 재활 정책제언’을 통해 강조한 내용이다. <KOSCO는 The Korean Stroke Cohort For Functioning and Rehabilitation의 약자로 우리나라 초발 뇌졸중 환자의 기능수준, 후유장애 및 관련요인에 대한 10년(2012-2021) 추적조사 연구를 말한다.>

김 교수는 이날 집중재활치료를 통한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개선을 언급하면서 “개호비용 감소의 편익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발병 초기와 6개월 후의 K-MBI 점수’에 의한 기능감소에 따른 개호비용 감소‘를 추산해 볼 경우, 연간 개호비용 감소추산액은 집중재활치료군에서는 평균 725만원, 비집중재활치료군에서는 평균 284만원으로 나타나는 등 약 441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며 “특히 집중재활치료군에서 더 감소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김 교수는 “이를 기능변화(K-MBI, 장애 및 일상생활 동작수행)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전체 코호트 평균 연령 65.6세-기대여명 20.5년으로 볼 경우, 441만원×20.5년×10만5000명/년(발생율)×17.1%(3급이상 장애인)=1조623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즉, 집중재활치료 여부에 따른 개호비용 변화(K-MBI 증가, 개호비용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미국의 경우, 11시간/8시간×7만원×54주=519만7500원/년×75만명=4132조원으로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아급성기 집중재활치료의 장애예방 역할‘과 관련, “집중 재활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6개월후 장애 정도가 감소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물론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6개월후 장애가 없는 환자들의 비율이 높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우봉식 재활병원협회장은 이날 세미나 후에 ’회복기 재활병상 수요 추산‘에 대한 별도 자료를 배포하고 회복기 재활병상 수요 추산에 대한 몇가지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우 회장의 병상수 추산 연구결과에 대한 소상한 설명을 듣고 향후 우리나라 회복기 재활치료 필요병상수 연구는 좀더 근거를 갖고 접근해야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소개된 신형익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의 보고서(보건복지부 용역과제, 2014년11월)에 의하면 국내 급성기 이후(회복기) 재활치료 필요병상수를 추산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인 5106만9375명 기준시 회복기 재활의료 필요병상수(뇌질환계+근골격계)는 총 2만3510병상으로 인구 10만명당 약46.03병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혜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원(2016년5월 한국보건행정학회 전기학술대회 발표)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재활치료 필요병상수는 우리나라 인구 5106만9375명 기준시 뇌질환자와 척수질환자를 합해 필요한 급성기 재활병상은 총 9170병상(7855+1315병상)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18병상, 회복지 재활병상수는 총 3만4711병상(3만10933618병상)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68병상으로 추산했다.

이외에도 일본 회복기 재활병상 자료에 의한 우리나라 회복기 재활병상수를 추산해 볼 경우, 오는 2027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약 21.64%에 달해 회복기 재활치료 필요병상수는 인구 10만명당 50병상으로 산정하면 약 2만6085병상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국내 연구결과는 각각의 제한적인 환경으로 인해 그리고 일본 연구 자료는 국내 현실(의료제도와 문화)과 다른 관계로 인해 제대로된 ’회복기 재활병상수 추산‘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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