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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뼈 굵은 공보의 회장후보들, '정책 vs 복지' 전면전
잔뼈 굵은 공보의 회장후보들, '정책 vs 복지' 전면전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01.07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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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협 회장선거 정견발표회 개최…19일 개표 예정

전국 공중보건의사를 대표하는 새 리더를 뽑기 위한 회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선거에 나선 두 회장단 후보는 '정책 개선', '복지 확대' 다른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제 31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선거 정견발표회가 지난 6일 대한의사협회 3층에서 열렸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김재림)는 6일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제31대 회장선거 정견발표회를 개최하고 양측 후보의 공약과 회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후보 모두 대공협에서 잔뼈가 굵다. 기호 1번 여한솔 후보는 지난해 전라북도 고창군과 전라북도 공보의 대표로 활동했고, 기호 2번 김철수 후보는 대공협 31대 집행부에서 정책이사를 역임 중이다. 이번 경선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이유다. 이들이 내세운 공약은 정책과 복지로 갈렸다.

기호 1번 조재진 부회장 후보(왼쪽)와 여한솔 회장 후보

기호 1번 여한솔·조재진 후보는 수당과 민원 진료업무 관련 정책 개선을 메인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료장려금 인상안 및 대체휴무와 시간외수당 확보 △대체휴가 해외여행 허가 및 대체휴무 사용지침 개정 △공중보건의 출장예방접종 원천봉쇄 △보건소·보건지소 명절연휴 비상근무 축소 등 정책 중심의 공약을 제시했다. 

여한솔 회장후보는 "특히 원칙적으로 출장예방접종이 불가함에도 지자체에서 각기 다르게 해석해 암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지역의사회와 협조해 문제를 제기하고 질병관리본분에 금지 공문을 발송해 이런 사례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표를 얻기 위한 공약 남발이 아니다"라며 "임기 중간과 끝, 두 차례 공청회를 열어 회원들로부터 공약이행에 대한 진행사항 및 평가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김철수 회장후보(왼쪽)와 이재현 부회장 후보

기호 2번 김철수·이재현 후보는 △민원 가이드라인 집대성 △진료장려금 인상 등 진료환경개선 △회계, 회무보고 추가시행 △교통비 복지혜택 확대 및 공동구매제도 시행 등 복지 중심의 공약을 폈다. 

김 회장후보는 "진료장려금 인상, 대체휴가로 해외여행 가능 문제 등 정책적 문제는 누가 회장이 되든 당연히 사활을 걸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30대 집행부가 이미 해온 일과 비슷해복지 혜택에 대해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사 등에 대공협 정책이사가 아닌 회장 선거 후보자의 신분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실무 담당자와 이야기를 마쳤다"며 "협약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도 이메일로 모두 받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측 후보는 성분명처방 반대, 진료장려금 인상 등의 공통질문에서는 같은 입장을 보였다.

기호 1번 여한솔 회장후보는 "제약사들이 제네렉 생동성 실험을 하는 위탁업체에 비용을 받고 시행하는 상황에서 그 신뢰성을 검증하기 어렵다"면서 "오리지널과 제네릭 약효는 보통 80%~120%의 효능을 낸다고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성분은 같지만 환자 개개인별로 발현되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정부는 간과하고 있으며, 약제비 절감효과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성분명처방은 환자를 대상으로 생체실험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가장 좋은 방안은 선택분업이다. 각 협회와 공조해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이재현 부회장 후보는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품과 치료효과가 동등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의사가 동일한 약을 처방해도 약국에서 치료효과가 다른 약으로 바꿔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이 부회장 후보는 "게다가 의료비 절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약사회는 국공립병원과 보건소, 보건지소에서 우선적으로 성분명 처방을 시행할 것을 주장했지만, 공보의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이 주장에 맞서 단호히 거부하고 가능하다면 선택분업 제도 시범사업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후보자 질의에서는 발표시간 제한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대공협 회장 선거는 오는 16일 낮 12시부터 19일 낮 12시까지 대공협 홈페이지에서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당선 결과는 오는 19일 개표를 거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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