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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약, 의약품 생산과 유통 개선방안 의견서 제출
병약, 의약품 생산과 유통 개선방안 의견서 제출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12.2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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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의약품, 약품포장, 품절 의약품 관련 문제점과 개선방안 제시

한국병원약사회(회장·이광섭)는 의약품 품절, 생산중단 등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의약품 공급 관련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회원병원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의견 수렴을 실시하고, 의약품 공급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서를 19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의견서는 크게 원료의약품, 약품포장, 품절 의약품 이상 세 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의약품 공급 관련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관련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먼저 원료의약품에 관해서는, 최근 국전약품의 원료의약품 생산 중단에 따라 조제실 제제의 경우 일부품목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대용량으로만 구입 가능한데, 대용량의 경우 20kg 이상으로 사용기간이 길어지며 약품이 굳거나 성상이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원료 의약품이 없는 경우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시약을 조제하여 사용하고 있고, 조제실 제제를 만드는 시설 및 환경이 의료기관마다 달라 안전성, 안정성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의료기관 조제실 제제를 제품으로 생산하거나 또는 해외 완제품의 신속한 도입 등이 필요하며 단순 소분하여 사용하는 원료의약품의 경우 최소 포장단위로 생산 가능하도록 하여 안전한 의약품 투약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두 번째, 의약품은 복약 순응도 향상을 위하여 환자가 복용하기에 최적화되도록 포장 생산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나, 여러 요인에 의해 소비자보다는 생산자 위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가글류의 경우는 병원용은 1000ml 단위로 생산, 공급되고 있는데, 실제 환자에게는 가격부담, 보험적용 문제로 소량 처방되고 있어 약제부서에서 소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효기간관리와 조제·투약오류 등의 문제로 반드시 소포장 제품의 생산이 필요하며 이러한 제품들로는 퇴장방지약품인 Benztropine 2mg(환인제약), Digosin 0.25mg(CJ), Pyridoxine 50mg(신일약품), 페리돌 1.5, 3, 5, 10mg(환인제약), 클로르프로마진 50, 100mg(명인제약)과 마약류 중 포크랄 시럽(한림제약) 등이 있다. 반면, 항암제의 경우는 주사제무균조제를 하므로 대용량 제품이 경제적이다. 외관이 유사하여 조제오류 위험이 있는 제품의 포장변경이 필요하고, PTP 포장의 경우 약품 낱개마다 유효기간 표시가 필요하다. 따라서 약품 포장 관련하여 환자의 처방 양상과 복약 편리성을 위해 소포장 필요 약품, 대용량 필요 약품, 포장 변경 등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올해 가장 큰 문제가 된 품절 의약품에 관한 의견이다. 최근 의약품의 잦은 품절로 인한 환자 치료 지연 및 약품관리업무가 증가하여 한국병원약사회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품절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품절 사유로는 원료수급의 문제, 해외의약품의 선적 및 검사 지연, 약가에 의한 생산중단, 판매처변경에 의한 사항 등이 많았으며 일부 약품의 경우는 의료기관에 따라 품절여부, 품절사유, 기간 등이 달라 병원간 불균형이 확인되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44개 병원에서 788품목, 2422건의 품절현황 보고됐는데, 병원당 평균 55건의 품절이 발생했으며 최고 394건의 품절이 발생한 병원도 있었다. 회사순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305건, 보령제약 84건, 동아제약 83건, 한국얀센 81건, 화이자 81건, 중외제약 70건이 보고됐다.

약품품절에 따라 대체의약품 관리, 재고관리, 환자안내 등 업무가 증가하며 일부 의약품은 치료효과를 위해 지속적 약품 투여가 필요한데 다른 약품으로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품절 및 생산 여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며 품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약품이나 제약회사에 대한 원인조사 및 대처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에 한국병원약사회에서는 의약품 품절, 포장 등 의약품 생산, 유통, 공급과 관련된 의견을 회원병원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정보를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의약품 공급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협의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약계, 병원약사회, 약사회 등 관련단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추후 제약사 CEO와의 간담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방문, 한국제약협회 및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 관련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의약품 공급 개선을 위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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