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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구현 신임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인터뷰] 백구현 신임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12.20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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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동안 우리나라 정형외과학의 세계화를 위해 정진할 각오"
신임 백구현 이사장

“이사장으로서 ‘학회 국제화’와 정통치료법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올바른 대국민 홍보’ 그리고 터무니없는 일부 수가의 개발(정상화) 등 '회원 권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는 신임 백구현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지난 11월 신임 이사장에 취임한 백 이사장은 1년 이라는 짧은 임기 때문 탓인지 지난 주 서울대병원 정형외과의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초반에는 “할 말이 별로 없다”며 다소 머뭇거렸다.

그러나 그는 이내 마치 학생들에게 강의하듯 기자들에게 1시간 20여분 동안 학회 주요 사업 및 정형외과 관련 의료계 현안들에 대해 소신있고 강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백 이사장에게는 앞서 밝힌 임기내 펼칠 '3가지 중점사업'중 ‘학회 세계화’가 가장 우선인 것 처럼 느껴졌다.

백 이사장은 지난 달 취임 당시 “우리나라 정형외과학의 세계화를 위해 정진하겠다”는 말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자간담회 석상에서도 ‘1956년 창립된 정형외과학회는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현재 7642명의 회원을 거느린 큰 규모의 학회로 발전했다. 우리나라 정형외과학회는 논문편수로 따져 볼 경우, 일본 보다 앞서는 등 세계 4등을 차지하고 있다“며 높은 위상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랜 역사와 전통, 학술적인 저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학술대회는 아직 국제학술대회로 격상되어 개최되지 않고 있는 등 불균형적인 모습으로 인해 정형외과학회 회원들의 남다른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

백 이사장은 ’학회 국제화‘를 위해 ”'등록비 면제'를 비롯 '심사없이 학회에서의 발표', '숙박 편의 제공' 등을 통해 '트래블러 펠로우'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일본과 대만, 홍콩 등 15개국에 공문을 보낸 상태(15개국×2명=30명)“라고 말했다.

또 그는 ”친분이 많은 의사들에게 초청강의를 부탁하고 아울러 국내에서 연수중인 외국의사(독일, 동남아 의사 등으로 40-50명 정도)들에게 공동연구를 발표토록 할 생각“이라며 ”틀만 잘 만들어 놓으면 자동으로 굴러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 이사장은 ’올바른 대국민 홍보‘와 관련, ”국민들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 '수술도 없이 (증상이) 좋아진다'는 등등 왜곡된 수많은 의료정보를 바로 잡고 ‘정통치료법을 적극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백 이사장은 ’회원 권익‘과 관련, '터무니없는 정형외과 수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만 수가를 올려달라는 특정과 이기주의적인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길가던 사람이라도 듣고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사실들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비상식적인 수가가 아닌, 기본적인 수술값은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부터 적절한 대접을 받기위해 수가를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백 이사장은 ‘의사들 안전과 건강’에 대한 문제도 거론했다.

백 이사장은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병원, 보라매병원 등 모두 39명의 정형외과 교수중 10%에 해당하는 4명이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았다. 방사선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복지 차원에서 안전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큰 학회에서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구현 이사장은 아시아태평양수부외과학회연맹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17년 11월부터 3년간. 아시아태평양수부외과학회연맹은 한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 국가의 수부외과학회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아태수부외과학회연맹은 유럽수부외과학회연맹, 미국수부외과학회와 함께 세계 3대 수부학회로 꼽히고 있으며 2~3년 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11차 대회는 내년(2017년) 필리핀 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백 이사장은 수부외과 관련 세계 3대 잡지중 하나인 ‘Journal of Hand Surgery Asian-Pacific Volume’의 편집장으로 2015년부터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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