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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MC 해바라기센터 박주영 부소장
[인터뷰] NMC 해바라기센터 박주영 부소장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12.16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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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취약계층 적극 지원하겠다"

국립중앙의료원(NMC)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의료 전문성을 발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NMC 해바라기센터 전경

지난 14일, 국립중앙의료원은  해바라기 센터(서울 중부 해바라기센터)를 개소하고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에 대한 상담 및 의료지원 등 제공에 나섰다. 본격적인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되지만 앞서 필요한 인력과 공간 등 행정적인 부분이 모두 준비됐다.

NMC가 이번에 개소한 해바라기센터는 서울에서 6번째로 중구에 존재하는 유일한 성폭력 피해자 지원 시설이다. 센터는 의료원 내 단독 건물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의 총 3층 규모(약 100평)의 아담한 벽돌 건물이다. 센터 내에는 상담실, 진술 녹화실, 진료실, 안정실, 평가 및 치료실이 구비돼 있다.

NMC는 해바라기 센터 개소를 계기로 그동안 공공의료가 미치지 못했던 부분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성폭력 피해자에 국한하지 않고 가족 구성원인 아동 및 노인을 포함한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 등을 제공하는 ‘가정폭력피해자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

NMC 해바라기센터 박주영 부소장

박주영 NMC 해바라기센터 부소장은 “성폭력피해자보호법 18조에 따라 피해자를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게 돼 있어 현재까지는 성폭행이나 성매매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많았다”면서 “반면 가정폭력 피해자나 학대 아동·노인에 대한 의료지원이나 신고 인식 등이 미약했다. 그런 부분에 좀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소장은 “장애인이나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족, 남성 피해자 등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공공의료사업팀 및 사회사업팀과 협업해 안전한 지역사회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다른 의료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민감정보에 속하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메르스 사태 당시 수준으로 보안체계가 작동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정보팀과 논의 중”이라며 “규모가 큰 의료기관에서는 환자 쏠림으로 지연되는 부분 있는데, 협진과와 긴밀히 협업해 이를 최소화하고, 피해자가 편하게 접근하고 보호받으면서 회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들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울 계획이다.

박 부소장은 “피해자, 가해자가 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인으로서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도 중요하다”면서 “피해자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지 않도록 의료원 또한 피해자에 대한 감수성을 공유·유지하기 위해 공공보건의료훈련센터를 활용해 의료인 및 유관기관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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