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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희-서창석, 전현직 서울대병원장 대질
오병희-서창석, 전현직 서울대병원장 대질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12.14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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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희 전 원장, 국조특위 청문회 자진 증인 출석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이 국조특위 청문회에 자진 출석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左)과 서창석 원장(右)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은 14일 오후 10시께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당시 서창석 주치의가 와이케이콥스에서 개발한 리프팅 실 관련 사업 지원은 청와대의 뜻이라며 빨리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창석 원장이 본인은 실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오병희 전 원장의 요청으로 안종범 전 수석과 자리를 마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오병희 전 원장은 장제원 의원에게 서창석 원장이 위증하고 있다며 대질을 요청했고, 오후 10시가 넘어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병희 전 원장은 “방영주 연구부원장이 리프팅 실에 대해 개발 가능성 보인다고 했고 서창석 당시 청와대 주치의는 청와대의 관심이 많은 사항이라며 빠르게 진행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으로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공간배정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사안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어 서창석 원장과 안 전 수석 등 관련자들을 만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 원장은 “오 원장이 당시 여러 사람을 통해 전달 받아 실제 내용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병희 전 원장은 “자리를 만들 당시 윗선에서 관심이 많은 사안이며 와이제이콥스가 중동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개인적 판단의 영역이지만 안 전 수석과 박채원 대표, 서창석 원장이 처음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중동 진출에 대해서도 여러 논의가 있어 서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고 반박했다. 
 
서울대병원장 임명에 대한 입장도 서로 달랐다.

오 전 원장은 “대통령 주치의가 서울대병원장으로 바로 임명된 경우는 없다"며 "주변에서도 굉장히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서 원장은 "오 전 원장이 연임하면 좋았겠지만 재임 기간 중간에 정년퇴임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대통령이 직접 사직서를 받은 걸로 안다“고 밝혔다.

서창석 원장을 추천했냐는 질문에 오병희 전 원장은 “추천한 적이 없다”면서 “다른 전임 원장들이 추천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원장은 “재임 기간 동안에 이런 문제가 불거져 송구스럽다”면서 “서울대병원은 모든 일에 원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잇다. 정치적 문제가 서울대병원에 개입되지 않고 의학의 교육·연구·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창석 vs 이임순, 증언 엇갈려…둘 중 한명은 '위증'  

서창석 원장은 순천향대병원 이임순 교수와도 서로 증언이 엇갈렸다.

이날 오전 특위 위원들은 비선 의사로 지목된 김영재 원장이 서울대병원 교수직에 위임된 경위를 추궁했고 이에 서창석 원장과 이임순 교수의 답변이 엇갈렸다.  

서 원장은 “이임순 교수가 추천을 해서 김영재 원장을 알게 됐다”고 말했지만, 이임순 교수는 “김영재 원장을 모른다. 오늘 처음 봤다”고 답한 것이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이임순 교수가 아니라고 하는데 서창석 교수는 맞다고 한다.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 오후 지난 11월 26일 서창석 병원장이 긴급 기자회견 직전에 이임순 교수에게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한 뒤 관련해 재질의했으나 양측 모두 전화통화한 사실만 인정하고 서로 다른 주장을 폈다. 

서 원장은 "이임순 교수가 박채윤 대표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힌 반면 이 교수는 "언론에 계속 언급되고 하니 실과 관련해 내 이름은 연관짓지 말아달라고만 말했다"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두 명의 증인 중 한명은 위증을 하고 있다며 진실을 규명해 검찰에 고바조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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