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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제네릭 의약품 4000억원 미국 수출 계약 체결
삼천당제약, 제네릭 의약품 4000억원 미국 수출 계약 체결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12.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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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안과용 전문의약품 최초로 미국 시장 진출

삼천당제약(대표·박전교)은 미국 Breckenridge Pharmaceutical Inc.(BPI)사와 안과용 제네릭 7품목 수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에 밝혔다.

미국 안과용 의약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연간 9조원 규모) 국내외 많은 제약사들이 진입을 원하는 시장이나 의약품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 미국 FDA로부터 의약품 제조 승인을 받은 제약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진입이 까다로운 미국 시장에 국내 토종의약품으로는 최초로 삼천당제약이 안과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어냈으며, 특히 미국 안과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안구건조증 치료제 및 항염제, 항균제 품목이 포함되어 있다.

더욱이 신약 또는 기술 수출과 유사한 계약 구조인 선진국형 Profit Sharing 방식을 도입하여, 판매 후 발생되는 수익의 50%는 제조사인 삼천당제약이 가져가는 구조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없다고 인식되던 제네릭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계약 기간은 10년이고, 동기간 예상 매출은 약 4000억원으로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점안제 판매액과 동일한 규모이며, 이 계약으로 3000억원이 Profit Sharing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삼천당제약의 미국 수출 계약건은 내수 위주 정책을 펼치는 국내 중견 제네릭 제약기업들도 미국과 같이 진입장벽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국가를 공략하면 신약 개발에 버금가는 효과를 발생 시킬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BPI사 외, 현재 미국내 다른 제약사들과 점안제 수출 협상이 추가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에 있으며 조만간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또한, BPI사와의 계약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며, 유럽 및 중국 등 향후 빅 마켓이 될 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2006년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안과용 의약품을 선정하고 2012년 국내 최대 일회용 점안제 생산 기업인 DHP Korea를 인수하였고, 또한 2015년 점안제 생산시설에 대해 영국 MHRA로부터 EU-GMP를 인증받았다.

현재는 미국 cGMP 인증을 위해 준비 중이다.

삼천당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BPI사는 스페인 2위 제약사 Esteve Group의 자회사이며, 2015년 기준 미국시장 매출은 약 8천억원으로, 미국내에서 지난 5년 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약사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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