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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연명의료기관, 전문성·신속성 중요"
"국립연명의료기관, 전문성·신속성 중요"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12.07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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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국회 세미나에서 연명의료 컨트롤타워 역할 관련 강조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이 연명의료 관련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성과 신속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윤석 교수

서울아산병원 고윤석 교수(호흡기내과)는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연명의료관리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설치는 오는 2018년 2월부터 시행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제 9조에 규정돼 있다.

고윤석 교수는 "기관은 의료인조차 생소한 '연명의료계획서' 및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자료를 수집·관리하고 관련 등록기관에 대한 관리 및 지도감독을 해야한다"면서 "연명의료 관련 통계자료 산출 및 분석, 정책개발, 의료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급박하게 돌아가는 의료현장에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업무 시스템이 요구된다.

그는 "의료현장에서 사망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며 "사망 환자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빠르게 조회되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이 가장 고통스럽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독립기관으로서 유관단체들로부터의 역할의 중립성을 인정받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의료기술을 지속적으로 파악, 반영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명의료 전담 조직을 성공적으로 구성한 모범사례가 없는 상황이다. 연명의료가 가장 잘 이뤄진다고 지속적으로 평가 받고 있는 영국이나, 우리나라와 비교해 상황이 나은 싱가포르와 대만, 일본의 경우에도 국립연명의료기관과 같은 독립된 조직은 없다.

고 교수는 "소위 말해 벤치마킹할 기관이 없다. 전문가들이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모여 실질적 기능 하나하나에 대해 토의하고 결정해 나가야 한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인력과 필요시설을 위한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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