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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수 신임 골다공증학회장, "중증 골다공증의 시작 '골감소증', 급여화 필요"
박예수 신임 골다공증학회장, "중증 골다공증의 시작 '골감소증', 급여화 필요"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12.0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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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학회, 중증 골다공증 2차 골정 예방 위한 대국민 홍보도 전개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인 '골 형성 촉진제'의 급여 적용이 최근 시작된 가운데, 골다공증의 근본 원인인 골감소증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골감소증 환자에 대해서도 해당 치료제의 급여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예수 회장

대한골다공증학회 박예수 신임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만 보험 적용이 안 됐던 '골 형성 촉진제'가 6년의 도전 끝에 중증 골다공증 환자 대상으로 급여화됐다"면서 "이제는 골다공증의 근본 원인인 골감소증 환자의 보장성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65세 이상, 골밀도 T점수 -2.5 이하, 골다공증성 골절 2개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에 한해 골 형성 촉진제인 PTH 제제 ‘포스테오’의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를 시작으로 중증 골다공증 예방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며 골감소증 고위험군에 대한 보험을 확대해 골다공증으로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중증 골다공증의 시작은 골감소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골감소증 환자는 환자가 아니다. 수치가 중증 턱 밑에 와 있어도 같은 약에 보험 적용이 안 돼 적극적인 치료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골다공증학회가 지난 2008~2011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골감소증 환자가 조사 인원의 48%에 육박했다. 그만큼 환자가 많은데도 국민 대부분이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골감소증일 때부터 관리해야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데, 환자들은 이미 골다공증성 골절이 벌어진 후에야 병원을 찾아온다"면서 "대규모인 골감소증 환자에게 모두 급여 적용이 힘들다면, 그 중에서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환자부터 선별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중증골다공증에서 2차 골절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기인 골감소증부터 관리해 중증으로의 진행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학회는 이를 위해 문 열릴 때까지 두드려볼 생각”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중증골다공증 환자의 2차 골절을 막기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박 회장은 "학회는 지자체와 MOU를 맺고 골다공증 인식 개선과 예방을 위한 무료강의나 공개강좌를 열 계획"이라며 "중증골다공증 골절 예방을 위해 환자와 보건간호사 대상으로 한 교육시스템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회는 ‘AFOS 저널(The Asian Federation of Osteoporosis Societies Journal)’ 발간 사업도 계속해서 힘써 국제학회로서의 위상도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AFOS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후 아시아 10여 개국이 참여하는 저널을 만드는데도 성공했다. SCI급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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