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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진출 의사를 만나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공직 진출 의사를 만나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11.29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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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 이해 높아 업무 파악·정책 집행 강점”
정통령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정통령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지난 1998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2006년 3월 보건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가 맡은 보험급여과장직은 건강보험요양급여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복지부 내에서도 요직으로 통한다.

구체적인 업무내용을 살펴보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계획의 수립 및 시행 △의료행위 및 치료재료의 급여 여부 결정 △건강보험 수가 및 급여기준 결정 △건강보험 지불제도의 개편 및 본인부담 비용의 결정 등이다.

그는 “저희 세대는 전공의 시절 의약분업을 겪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건의료정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면서 “특히 저는 대학원에서 의사학(醫史學)을 전공하여 자연스럽게 보건의료정책 발전과정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공중보건의사 시절 우연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보건사업 기획업무를 맡게 되면서 공직생활을 좀 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고, 의사로서 전문 지식을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의사가 공직을 맡았을 때의 장점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보건행정이 너무 복잡해져서 기본적인 의학지식이 없으면 업무수행 자체가 힘든 분야도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줄기세포, 유전체와 같은 최신 분야의 경우 용어 이해조차 쉽지 않아 비전공자들이 단시간에 업무를 파악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의료 현장을 잘 이해하고, 의료계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정 과장은 “정책을 집행할 때 의료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면 당초 정책 의도와 다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실제 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정책을 좀 더 세밀하게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국민 입장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면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업무들이 서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분들이 같은 눈높이에서 정책을 검토하지 않으면 일 진행 속도도 상당히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과장은 “아직까지 의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의사들이 더욱 많이 공직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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