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진출 의사를 만나다] 정효성 순천의료원장
[공직 진출 의사를 만나다] 정효성 순천의료원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11.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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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관료 설득하는 역할...정직·솔선수범은 기본”
정효성 순천의료원장

“공직 진출 의사들은 정직해야 한다. 청렴하고 투명하게 살아야 한다.”며 `정직'과 `청렴'을 유난히 강조하는 정효성 순천의료원장. 그는 “공직 의사들은 과태료 등을 미납해서는 안되고 공무 외에는 해당 기관의 차를 사용하지 않는 등 자기관리에도 철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77년 조선의대(6회)를 졸업하고 외과 개원의로 지냈던 정 원장은 불과 5∼6년 전 까지만 해도 의료계 일꾼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었다. 그는 2006년 공직에 본격 진출하기 전 의협에서 6년 동안 법제이사로 활동했다. 공직 진출 후에는 병협에서 4년간 법제이사를 맡아 활동했다.

정 원장이 공직 진출을 하게된 계기가 특이하다. 개원의를 위해 올인하다 어쩔 수 없이 공직 진출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즉, 의협 법제이사를 맡아 동분서주하다 보니 외과 저수가에 환자 마저 급감, 자신의 월급 조차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당시는 의협에 지금과 같은 상근이사 개념도 없었다. 그는 고민 끝에 공직 진출을 결심했다. 때마침 채용공고가 나온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원장 공모'에 지원, 공직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산재의료원 이사장, 전남 광주시 북구보건소장, 나주병원장, 순천의료원장으로 이어지는 공직 의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정 원장은 “공직 진출 당시 주위의 반대도 많았다. 자기 병원이나 충실해라. 월급생활을 하려고 작정한 것이냐 등 핀잔도 많았다. 그러나 공직의사로서 생활하다 보니 (생각한 것 이상의)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자부했다. 

특히 정 원장은 “내 자신이 외과의사여서 장점도 많다. 비상시 응급실을 커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또 내과 등 다른 과도 (비상시) 볼 수 있다.”며 기자와 전화 인터뷰 중에도 자신이 응급실에서 응급처지중임을 알려주었다.

정 원장은 공직 진출 의사의 애로점과 관련, “공직 의사와 일반관료의 느끼는 체감도가 다르다. 그것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의사가 보는 것하고 행정관료들이 보는 것하고 다르기 때문에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특히 공공병원은 기능과 역할, 저수가 등으로 인해 `착한 적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보전해줘야 한다.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어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후배 의사들에 대한 조언으로 “마음을 비워야한다. 또 무조건 정직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 자기 편하려는 자세도 안된다. 가치관을 갖고 리더로서 희생을 최선의 덕목으로 삼고 생활해야 한다.”며 엄청(?) 까탈스럽지만, 소중한 조언들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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