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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진출 의사를 만나다]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공직 진출 의사를 만나다]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11.29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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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전문성과 행정적 판단에 균형된 시각 가져야”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지난 2012년 5월 정책개발실장에 이어 2013년 9월부터 공모를 통한 제3대 원장으로 우리나라 환자안전 수준과 의료 질 향상을 높이고 의료기관에서 환자안전 및 환자중심 문화를 형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석 원장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의료기관평가 프로그램의 기준을 만들고 평가조사를 하는데 참여했던 인연으로 2009년 출범한 의료기관평가인증제 추진단에 참여했다. 이후에도 원광의대 신경과 교수로 정책 자문과 인증기준 마련에 실무적으로 참여, 인증제 출범 및 정착에 앞장서면서 공직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석 원장은 “인증원은 의료공급자인 의료계, 의료소비자인 시민사회 및 환자단체, 그리고 보건의료정책 주무처인 보건복지부와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수준을 높이고 특히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믿을 수 있고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석 원장은 그러나 “서로 기대수준과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가장 합리적이고 적정하면서 의료선진국으로서 국제적 수준의 인증프로그램이 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국민 편익을 추구해 나가도록 조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석 원장은 `의사가 공직을 맡았을 때 장점' 및 `전문성 발휘'와 관련, “의사가 업무를 맡게되면 전문적인 접근이 수월하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에서 의사가 공공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되면 보건의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도가 높아 보건의료 정책의 흐름을 파악하고 전문적인 식견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도 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 원장은 “다만 전문적인 측면은 미시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거시적 관점에서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에는 일정부분 제한점이 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갖도록 소양을 갖추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에 따른 애로사항과 개선점' 그리고 `공직 진출 희망 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과 관련, “의대 교과과정이나 전공의로 수련받으면서 의료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공공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공성에 대한 이해 또는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석 원장은 “따라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직을 맡게 된다면 일정부분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의사의 공직에 진출은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진료실에서 환자를 돌보는, 숭고한 가치를 실천하는게 근본 목표지만 발전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고 국민들의 건강증진, 질병예방을 위한 보건의료정책 수행자로 역할을 하는 것 또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석 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많은 젊은 의사들이 공직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수시로 학생들과 전공의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석 원장은 1988년 원광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 및 신경과 전공의 수련 후 1994년 신경과 전문의 자격을 획득한데 이어 의학박사(가톨릭대학)와 경영학 석사(가톨릭대 의료경영대학원) 학위도 함께 취득했다.

원광의대 산본병원 신경과 교수인 그는 원광대 운영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장을 역임한데 이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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