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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는 결코 자살충동 일으키는 주요인 아니야”
“수면제는 결코 자살충동 일으키는 주요인 아니야”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11.26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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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학회, 기자간담회에서 강조_수면질환 증가에 따른 '수면다원검사의 급여화' 필요성도
지난 25일 오후1시 백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 중인 송파멜라 홍보이사<인제의대 신경과>, 주은연 교육이사<성균관의대 신경과>, 염호기 수면학회장<인제의대 호흡기내과>, 최상봉 총무이사<인제의대 호흡기내과>, 박찬순 법제이사<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사진 좌측 부터>
염호기 회장

수면학회가 “수면제는 결코 자살충동을 일으키는 주요인이 아니다”는 해명과 함께 해마다 비중이 높아가고 있는 수면질환과 관련 ‘수면다원검사의 급여화’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대한수면학회(회장 염호기 서울백병원장, 호흡기내과)는 지난 25일 오후1시 백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면질환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우리나라 수면질환의 현황 △수면다원검사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면장애에 대한 개인과 사회, 국가의 관심 및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주은연 홍보이사(성균관의대 신경과 교수)는 ‘수면제 복용 지침’과 관련, “일전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졸피뎀 방송을 계기로 만들게 됐다. 수면제 복용 3개월후 부터는 만성으로 적절한 수면제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비급여”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 홍보이사는 “졸피뎀 자체가 자살원인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정신과적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복용, 충동 가능성이 더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수면제 복용 자체로) 자살충동은 우려만큼 크지 않다. 자살 충동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의존성”이라고 말했다.

주 홍보이사는 ‘수면제 사용지침서’(일반인용)로 △올바른 수면-각성 습관을 갖는다 △수면제는 일시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는게 기본원칙이다 △수면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벤조디아제핀 계열과 비벤조디아제핀계약이 있다. 약국에서 살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항시스타민제가 있다 △수면제 선택은 불면증의 종류에 따라 선택해야 되는데 개개인에 따라 효과나 부작용이 다를 수 있다 △수면제는 정해진 용량에서 사용한다 △수면제의 부작용을 알아야 한다 △지속적으로 수면제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다 등 7개항을 제시했다.

이어 박찬순 법제이사(가톨릭의대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 교수)는 ‘수면다원검사의 급여화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수면무호흡을 비롯한 여러 수면질환 진단에 있어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검사 즉, 수면다원검사가 국민건강보험에 적용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 법제이사는 “현재 수면무호흡-코골이 수술은 급여화가 되어 있으나 급여기준은 수면다원검사결과를 갖고 평가하고 있다”며 “비급여 검사를 통해 일정 기준이상이 되어야 수술치료를 급여청구할 수 있는 현 상황은 정상적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법제이사는 “외국의 연구사례를 보더라도 수면장애를 치료하는데 드는 직접 비용보다 수면장애 진단과 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국민건강 향상과 사회경제적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을 고려할 때 수면질환 진단에 필수적인 수면다원검사의 급여화 문제를 개인의 건강 향상이라는 관점 보다 국가와 사회적 관점에서 보다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실행에 옮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후반 질의응답에서 ‘수면의학회’와 ‘수면학회’의 연대 가능성 등을 묻자 염호기 회장은 “수면의학회와 수면학회는 서로 출발은 다르지만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기회를 잡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염 회장은 “특히 수면학회는 지난 2006년 11월 내과와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등 5개 과가 주축이 되어 창립된 학회”라며 “그런 만큼 보다 유연한 사고로 운영 및 접근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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