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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임 유철규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인터뷰] 신임 유철규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11.2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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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탈리스트 제도 정착과 전공의 3년 수련과정 내실화가 학회 당면 과제"
유철규 이사장

내과학회가 ‘호스피탈리스트 제도 정착’과 ‘전공의 수련기간 3년 내실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특히 제안적인 성격이지만 "호스피탈리스트를 하나의 독립분과로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철규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서울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은 지난 22일 오후 내과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과학회가 쇠약해졌다. 임상에서 위상이 예전보다 떨어져 있다. 특히 전공의 특별법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의 극복방안으로 호스피탈리스트라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전공의특별법에 따른 80시간 근무시간은 절대 맞출 수가 없다. 결국 호스피탈리스트로 갈 수 밖에 없다. 많은 분과전문의들의 반 이상이 개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련기간을 3년으로 줄여서 개원가의 1차의료를 담당하는 호스피탈리스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를 같이 한 강현재 총무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의 경우, 지방이 더 부진한 편이다. 정체성 즉, 전공의와 응급실에서의 역할 등이 중복된다는 지적과 우려가 적지 않다. 악순환의 상황이다. 호스피탈리스트를 하나의 독립분과 차원으로 지원하는 것에 찬성한다. 보건복지부도 이에 대한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총무이사는 “독립분과 구상은 임상 못지 않게 학문적 성과도 이루도록 돕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바로 현실화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예전에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하려고 했을 때 단 한명도 지원자도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원자가 늘어났다. 이렇게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근무조건’과 ‘신분 안정성’ 때문인 것 같다. 5명이 풀타임으로 근무하는데 2주는 낮근무, 1주는 밤근무 그리고 2주간 휴가다. 지원자들에게 지원 이유를 묻자 ‘2주간 휴가’였다. ‘신분 안정성’도 큰 매력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인턴제 폐지 논란이 많은데 전공의 3년제를 고수하려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엄중식 수련이사(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적정수련기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분과전문의가 아닌 내과전문의의 경우, 가정의학전문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유 이사장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내과전문의와 가정의학전문의의) 과정과 역할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호스피탈리스트 기대 수와 관련, 최범순 홍보이사(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는 중소병원에서 더 필요하다”며 ”(내과만 최대) 4000명 이상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향후 학회 운영계획과 관련, “앞서도 언급했지만 내과가 쇠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와 ‘전공의 3년 수련 내실화’ 등을 통해 내과학회가 다시 일어서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만들겠다.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하는 것이 포부”라고 말했다.

특히 유 이사장은 “일을 잘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제도를 알리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한다”며 ‘홍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학회 추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의지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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