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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무더위·끝없는 오르막으로 거친 숨만 내셔서울시의사산악회, 백두대간(도리기재∼화방재)을 가다 〈중〉
의사신문 | 승인 2016.11.07 09:27

△일시: 2016년 8월21일
△날씨: 대체로 맑음
△코스안내: 도리기재 → 구룡산(5.4K) → 고직령(1.2K) → 곰넘이재(1.8K) → 신선봉(2K) → 차돌배기(1.9K) →  사거리안부(1.9K) → 깃대배기봉(1.5K) → 1461봉(2.5K) → 부쇠봉(0.7K) → 장군봉/천제단(0.8K) → 유일사갈림길(1.6K) → 사길령매표소(2.4K) → 화방재(0.5K)
△총24.2Km (12시간 소요예상)

신양호
우리산부인과의원 원장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여름휴가는 끝났지만 폭염의 기세는 꺽일줄 모른다. 이번 산행코스는 서울시의사산악회 동료들 13명이 함께 참여했다. 산행당일 서울의 기온이 36도가 넘었다고하니 날을 잘 잡았다고 해야하나? 도심의 무더위와 일상의 답답함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호사를 누릴 생각에 저절로 미소짓게 된다.

토요일 오후 일과를 마치고 밤 시간에 영월에 도착했다. 영월은 단종과 청령포 그리고 동강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밤공기가 상쾌하다. 숙소에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억지잠을 청하는데, 리우올림픽 박인비선수 마지막라운드 중계가 한창이다. 

새벽3시에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장소였던 청록다방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지인 도리기재로 이동하였다. 이번 태백산코스는 오전 5시 10분 도리기재에서 출발하여 오후 5시 45분 화방재에서 종료하였다. GPS 상 거리는 25Km로 나온다. 출발은 함께 하였지만 중간에 힘들어서 천천히 가는 바람에 거의 후미로 도착하였다.

힘들었던 구간은 총 4군데가 기억난다. 처음구간인 구룡산등산은 몸이 덜 풀려서인지 다리가 무겁고, 오르막이 계속되어 초반부터 완주걱정이 되었다. 신선봉 오르는 구간도 힘들었다. 역시나 자연법칙인 중력과 싸우는것은 힘들다. 깃대배기봉에 오르는 구간이 제일 힘들었던것 같다. 그동안 5∼6시간 산행에 적응되어 있던차에 그 시간을 넘기고 또한 끝없어 보이는 오르막에 헉헉대며 간다. 마지막 화방재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사실 유일사갈림길에서 화방재구간은 동네뒷산 수준이지만,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나타나는 오르막은 힘들다.

모든것은 아닐지라도 많은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는것 같다. 태백산 천제단에서 유일사로 하산하는 길은 지난 겨울산행때는 눈꽃이며 주목, 그리고 주위 전망이 멋진 뷰를 보여주어 즐거움을 주었지만, 이번에는 하산길의 바위와 돌멩이만 보이고 무릎과 발가락에 전해지는 통증을 그대로 느끼면서 반쯤은 기어내려왔다. 총 거리 24.2Km 넉넉하게 12시간 예상했지만, GPS상 거리는 25Km에 약 12시간 30분이 걸렸다. 선두에서 가신 분들은 후미를 고려하여 속도조절을 했어도 최소한 2∼3시간은 빨리 도착한것 같다.

05:10 도리기재 출발
08:00 고직령 도착
이곳에서 서벽리쪽으로 탈출로가 있다.
08:50 곰넘이재 도착
이곳이 태백산까지 마지막 탈출로이다.
2Km 내려가면 참새골가든 나오고, 8Km내려가면 수진식당이다.
10:00 신선봉 도착
여름철이라 식사준비가 어려웠다. 
그래서 준비한 전투식량으로 점심을 먹었다.
맛은 괜찮은데 밥이되는 시간이 20분 소요된다.
13:00 깃대배기봉 도착
이곳까지 오면 거의 힘든구간은 지난것 같다.
15:10 태백산 천제단 도착
산행기간 내내 날파리가 귀찮게 하더니, 여기서 왕벌에게 손등을 쏘였다.
찌릿하고 통증이 장난 아니다.
다음날 더붓고 불편했지만 차츰 나아진다.
17:45 화방재 도착
 
매우 후덥지근하고 바람도 거의 없어서 땀을 많이 흘렸다. 식수를 3리터 준비했는데 간신히 부족하지는 않았다. 산행내내 날파리가 어찌나 많은지 편하게 쉬지를 못하게 달라붙었다. 가끔 왕벌과 함께. 등산로에 보이는 전망은 부쇠봉과 장군봉에서는 시원하게 보이지만, 전반적인 뷰는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다. 다행히 나무그늘이 많고 약간은 흐린 날씨여서 직접적인 햇볕 노출은 별로 없었다. 길가에 며느리밥풀꽃이 천지였고, 중간에 만난 말나리꽃은 너무 예뻤다.

다음산행은 화방재에서 시작하는 함백산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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