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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의 낭만과 마야·인디오 문명의 숨결 느껴지중해에서 중남미로…미국-중남미 크루즈 여행 〈하〉
의사신문 | 승인 2016.10.24 11:32
송영우
전 성동구의사회 회장

크루즈에서의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중남미 온두라스 로아탄 섬에 도착했다. 로아탄 섬은 온두라스 본토로부터 약 60km 동쪽에 있는 섬으로 섬의 남서쪽 콕센홀에 대부분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온두라스 본토는 스페인 식민지를 오래 겪어 스페인어가 공용어지만 로아탄 섬은 그렇지 않다. 이 섬에 처음 이주한 사람은 카리브해에 살고 있던 영국인으로 주요 언어는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로아탄 섬은 지난 1502∼1504년 콜럼버스의 4차 아메리카 항해 동안에 처음 발견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로아탄 섬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다음 여행지인 중앙아메리카 유카탄 반도 남동부 연안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입헌군주제 국가인 벨리즈로 향했다. 벨리즈라는 국가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 들었을 정도로 생소하다. 그런 만큼 이 나라의 역사도 강대국들에 의해 좌지우지됐다.

16세기 에스파냐령으로 멕시코 부왕령(副王領)에 편입되었다가 1862년 영국 식민지가 됐다. 이어 1964년 내정자치권을 인정받았고 1973년 영국령 온두라스에서 벨리즈로 국명을 바꾸고 1981년 영국연방에서 독립하게 된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마호가니, 흑단, 삼목, 소나무 등 막대한 산림자원을 보유한 산림 국가이며 경작이 가능한 땅은 국토의 2%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안에서 80km 앞바다까지 석호와 산호초가 산재해 있어 카리브의 보석으로 불리 우고 있는 아름다운 국가이다. 그런데 기후가 우리와는 영 맞지 않을 정도로 습도가 워낙 높은데다 기온 역시 매일 섭씨 40도를 오르내리고 있어 체력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결국 내가 열사병으로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금식하며 겨우 체력을 회복한 곳이기도 하다.

이어 마야, 톨테크, 아스텍의 인디오 문명이 꽃피웠던 멕시코로 향했다. 잘 알려진 대로 1521년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821년 독립한 우리에게도 친숙한 국가가 멕시코이다.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루즈포트와 신흥도시인 코스타마야는 일찍이 마야 왕국의 관문으로 카리브해 멕시코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해변과 정글, 그리고 마야 유적지가 산재해 있는 지역이다.

코스타 마야에 이어 기착한 코즈멜 섬 역시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선정될 만큼 카리브해의 낭만이 깃든 곳이다.

특히 그 유명한 휴양지인 칸쿤과 가깝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끝자락, 칸쿤 남부 리비에라마야 지역에서 60km 정도 떨어져 있다. 쇼핑 천국이자 경제 중심지가 그 유명한 산미겔이다. 산미겔을 빼놓고는 코즈멜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이번 크루즈 여행에서 또 하나 추억거리로 남은 것이 있다. 4년 전 지중해 크루즈 여행 시에 만났던 승무원을 이번에 또다시 만났는데 당시에는 승무원 가운데 별다른 직함을 갖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당당히 지배인 명함을 내밀어 크게 환영해 주었다.

이 지배인은 그 후 우리 일행의 식사장소에 사전에 26명이 한자리에 않을 수 있도록 예약하는 등 우리에게 많은 신경을 섰다. 또 온두라스와 멕시코 여행에서 느낀 점은 대한민국이 아주 잘사는 국가라는 점이다. 이들 국가의 경우 승용차는 모두 일본제로 마치 20여 년 전 사용하던 것이고 버스 역시 미국에서 폐차직전의 스쿨버스를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었고 노후화가 심해 굴러다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미국 마이애미와 라스베가스에서 그동안의 여독을 풀었다. 마치 50∼60년대에 살다가 최첨단 도시로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라스베가스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인천공항, 그리운 우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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