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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에 미국 포크록 가수 `밥 딜런'
노벨문학상에 미국 포크록 가수 `밥 딜런'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10.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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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속에 새로운 시적 표현 창조”

미국 포크록 가수 밥 딜런(Bob Dylan)이 지난 13일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01년 노벨문학상 제정 이래 115년 만에 대중음악 가수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으로, 장르를 파괴한 이례적인 수상이라는 평가다. 〈사진은 노벨상 홈페이지에서 캡쳐〉

노벨상을 시상하는 스웨덴 한림원(Swedish Academy)은 “미국 노래의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림원 사라 다니우스(Sara Danius) 사무총장은 밥 딜런의 작품에 대해 “5000년 전 시인인 호머와 사포는 악기로 연주되고 노래로 불리기 위해 시적 텍스트를 썼는데, 밥 딜런의 노래 또한 이와 같다”고 인터뷰했다. 

밥 딜런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Knocking' on Heaven's Door'와 `Blowin' in the Wind' 등을 발표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는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연주까지 맡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 20세기 미국 대중음악의 대표하는 음유시인으로 꼽힌다.

이번 노벨문학상 효과로 밥 딜런의 음반과 함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그대' 또한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2005년 번역, 출간된 이 책은 수상 발표 후 단 5일 만에 11년간 판매량 합계를 넘어섰다. 밥 딜런 자서전 출판사인 문학세계사는 “2005년부터 11년간 8000여권을 판매했는데 노벨문학상 발표 후 5일 사이 책 주문량이 1만 권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2월 10일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대한 밥 딜런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노벨상위원회가 선정 발표 이후 아직 딜런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음을 시인했으며, 이에 언론은 밥 딜런의 수상 거부 가능성까지 논하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 수상 관련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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