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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돔페리온 처방 최유제로 사용시 신생아에 큰 영향없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돔페리온 처방 최유제로 사용시 신생아에 큰 영향없어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10.1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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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전문가적 입장 지지…충분한 안정성 검토 올바른 지침 만들기를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김동석)는 오늘(17일) 오후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전혜숙 국회위원이 산부인과에서 수유부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되는 돔페리돈을 처방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보도자료를 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보도자료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여성 1명당 1.24명의 OECD 최하위 저출산 국가이고 모유수유비율이 18%로 국제평균수준 38%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어렵게 출산하고 모유가 적게 나와 고생하는 모유 수유부에게 최유제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약물이 없는 현실에서 그 동안 의사들에 의해서 안전하게 처방되어왔던 약을 ‘허가외 사항’이라는 이유로 산부인과의사의 약제의 사용에 대해 의학적 안정성 검증이나 전문가와의 충분한 논의 없이 단지 처방을 했다는 이유로 의사의 잘못으로만 발표하는 것은 산모와 의사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선진국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축적한 경우 ‘off-label use’(허가외 사용)를 허용하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의 전문가적 입장을 지지하며, 의사와 전문가, 식약처가 함께 충분한 안정성 검토를 통해 올바른 지침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돔페리돈은 현재 메스꺼움, 구토 증상의 완화를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제로 수유부에게 모유양을 늘리는 최유제로도 사용하고 있다. 여러 임상연구에서 돔페리돈이 유선조직에서 젖이 생산되도록 하는 ‘프로락틴’이란 호르몬을 증가시켜 유즙(모유) 분비를 촉진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된 경우는 고용량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경우이다. 최유제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통 하루 30mg의 저용량으로 1~2주 정도 처방을 하며, 이런 경우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0년 약물복용 문제로 고민하는 임신부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한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의 전문가는 “현재 센터에서도 모유량이 적은 산모들에게 돔페리돈을 최유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와 관련 “일반 성인의 경우 하루에 허용치 이상을 복용하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재 입장”이라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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