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0:10 (수)
공동개원 프로젝트, 공동개원 필수인가? 선택인가? 〈하〉
공동개원 프로젝트, 공동개원 필수인가? 선택인가? 〈하〉
  • 의사신문
  • 승인 2016.10.17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Ⅱ. 새로운 시각에서 `병의원 경영'을 조망하다 〈108〉
김강현 골든와이즈닥터스 병원경영지원팀장

공동개원이 신규개원 시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면서도 재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들의 상당수가 공동개원을 반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준비 없는 동업계약을 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학연과 지연으로 동업계약을 하기 때문에 공동개원 시 동업계약서 작성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드물게 동업계약서를 꼼꼼히 작성했다고 하시는 의사분들을 보더라도 내용을 보면 매우 취약한 동업계약인 것을 확인하게 된다.

동업계약서의 모티브는 사실 헐리우드 배우들에게서 온 것이라 볼 수도 있다. 헐리우드 배우들의 결혼 스토리를 살펴보면 매우 극적인 스토리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두 형태 모두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 있다.

바로, 두 배우의 법적 후견인인 변호사의 협의과정이다. 매우 큰 수익을 올리는 헐리우드 배우들은 종종 담당변호사들의 `이혼합의서'가 준비되지 않아서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결혼을 하는데 이혼이라니?' 라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배우들의 수입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이혼을 생각하지 않고 결혼은 계획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혼 시에는 큰 재산을 두고 이혼에 대한 법적 타툼이 일어나므로 결혼 전부터 이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물론,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적용하지 않는다 해도 `이혼합의서'가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은 자명하다. 

의사들의 경우에도 이 부분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문가가 작성하는 동업계약서는 공동개원의 해지를 목적으로 작성하지는 않는다.

동업계약서에는 경영 시 필요한 사항, 인사(채용), 관리 및 재무, 세무, 임상, 마케팅, 기여에 따른 수익배분, 지분관계 등이 고려된다. 동업계약서는 이후에 합류하는 다른 의사에 대한 지분을 계산할 때에도 그 근거로 활용된다.

따라서, 올바른 동업계약서의 작성은 공동개원으로 시작하는 병원뿐만 아니라 단독개원인 병원에서도 지분으로 합류하는 의사에 대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동업계약서는 공동개원을 준비하는 병원경영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동업계약서가 전문가에 의해 꼼꼼히 검토된다면 공동개원에서 우려하는 많은 부분의 리스크를 방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원 시 공동개원은 필수일까? 선택일까?

여러 가지 이유(장점)가 있더라도 공동개원은 두 명의 대표가 있는 회사를 말한다. 스티브잡스도 공동 운영하던 회사에서 쫓겨난 이유가 공동 운영하는 대표와의 갈등인 만큼 공동개원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필자는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병원개원시장에서 공동개원은 유리한 고지를 가져올 수 있는 개원형태라 생각한다.

공동개원을 준비하는 원장님들께서는 반드시 동업계약서에 대한 부분을 전문가를 통해서 준비하시고 개원하시기를 제안하는 바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