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윤리교육 내실화와 좋은 의사 
의료윤리교육 내실화와 좋은 의사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10.10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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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환자 성추행,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점점 더 의료 윤리의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의료계를 대표하는 리더들 역시 입을 모아 의사의 윤리와 인성에 대해 강조하는 상황이다.

최근 개최된 제6회 한국의학도 수필공모전 시상식과 제6회 젊은의사 포럼에서 추무진 의협 회장 또한 후배들에게 선배 의사로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인성 함양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당부에 당부를 거듭했다.

그런데 정작 의사를 길러내는 과정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있었던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의사 국가시험 총 400여 문항 중 의료윤리 관련 문제는 단 한 문제만 출제돼 전체 문항 중 0.2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보건의료직이 사람을 직접 다루는 직종인 만큼 전문성뿐 아니라 의료윤리에 대한 평가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시험에 의료윤리문항 출제비율을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비슷하게 정부는 지난 9월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대해 처벌기준 강화할 것을 입법예고하고, 기존 1개월 자격정지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상향했다. 하지만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는 무관심한 듯 보인다. 예방을 위한 교육보다는 벌어진 다음에 처벌이 우선이 된 셈이다. 의료계 내부 곳곳에서는 의료윤리교육에 내실화 방안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움직임은 아직 미미하다.

생명의 최전선에 있는 의사의 양심과 책임감, 윤리의식. 최근이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이 있었던 그 순간부터 아주 중요한 문제였을 것이다. 의사의 첫 시작인 히포크라테스 선서 3, 4단락에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는 구절이 있다. 그저 문구로만 읊고 지나가는 구절이 아니라, 정말 살아있는 규범으로 의사는 물론 의사를 양성하는 과정에도 적용될 날을 기대해본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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