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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질병본부 방역관 투입
세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질병본부 방역관 투입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8.31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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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환자 신고지연 엄중 대처 및 설사환자 감시 강화

국내에서 세 번째 콜레라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정기석)는 국내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관을 현지에 투입하여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번 환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수양성 설사 환자 감시 강화조치에 따라 발견된 경우로 환자(64세, 남자)는 지난 8월 24일 설사로 거제 소재 ‘정내과’에 내원하여 수액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돼 25일에 거제 소재 ‘대우병원’에서 입원치료 받았으나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됐다.

26일에는 부산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이송,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 실시 후 8월 30일에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콜레라로 확인되어 격리치료 중에 있다.

접촉자 조사결과, 밀접접촉자인 부인(61세)은 설사 증상을 보였으나 콜레라균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 현재, 환자가 방문한 병원들의 접촉자를 파악 중에 있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첫 사례와 두 번째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신속한 상황대응 및 관리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방역관이 접촉자 및 환경검체를 포함한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총괄해 수행 중이고, 경상남도청, 거제시 보건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지역사회 설사환자 발생 감시 강화와 중앙-지자체 간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환경검체수거 및 콜레라균 검사실시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무협조 추진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의료기관은 수양성 환자 내원 시 콜레라 검사를 실시하고, 의심 시 지체 없이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음에도 의심환자에 대한 신고가 지연됐다”면서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감염병환자 등의 신고를 게을리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를 통해 해당 병원에 대한 경찰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거제 지역을 중심으로 콜레라 의심 환자 내원 시 지체 없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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