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17:26 (화)
서울대병원, "말기신부전 예측 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말기신부전 예측 할 수 있다"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08.30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gA신병증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_인체자원은행의 637개 인체유래물로 연구
김동기 교수

말기 신부전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한승석 연구팀은 오늘(30일) “IgA 신병증 환자 637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B 림프구 생성 조절 인자인 ‘TNFSF13’의 혈청 농도가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할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임을 알아냈다”고 보고했다.

‘IgA 신병증’이란 혈뇨를 일으키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구체 질환으로 특히 한국에서는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IgA 신병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경과를 악화시켜 환자들의 약 25%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된다.

김동기-한승석팀에 따르면 IgA 신병증은 예후가 매우 다양해 예측이 어렵고, 정확히 측정할 만한 바이오마커도 없었으며 무엇보다 치료 방법도 획일화, 환자 맞춤치료가 불가능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IgA 신병증 발병 기전이 B림프구가 생성하는 IgA의 변형과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에 문제가 있음이 알려졌으며 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에 착안했다. 즉, TNFSF13 유전자변이 분석 및 혈청 농도를 측정한 결과 TNFSF13 혈청 농도가 높은 환자에서만 말기신부전이 나타나고 농도가 낮은 환자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동기 교수는 “IgA 신병증의 주요 예후 예측 및 잠재적 치료 타겟으로서 가치가 있는 표지자들이 개발돼 만성신부전 치료 및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연구가 인체자원은행을 통한 유래물 자원 이용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인체자원은 기증자에게 기증받은 인체유래물(혈액, 조직, 뇨, DNA 등)과 정보(임상, 역학, 유전정보)를 말하며, 인체자원은행에 보관해 보건의료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화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부터 서울대병원 등 전국 16개병원을 국가지정은행으로 선정,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 ‘The Role of TNF Superfamily Member 13 in the Progression of IgA Nephropathy’ 라는 제목으로 신장학 분야 최고 저널인 미국신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IF 9.34)에 게재됐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