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9:45 (목)
"젊은 의사, 의료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 내겠다"
"젊은 의사, 의료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 내겠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08.29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협 제19기 이임식 및 제20기 취임식 성료…"젊은의사도 의사 단체에 적극 참여하겠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신임 회장은 의료계의 어려움에도 방관하고 있는 정부와 의사단체를 맹비판하고, 앞으로 젊은 의사의 정책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을 다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7일 '제19기 이임식 및 제20기 취임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대전협의 포문을 열었다.

먼저 대전협 최초로 2년간 회장을 역임한 송명제 18·19기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전임 집행부에 대한 애정과 신임 집행부에 대한 당부를 밝혔다.

송 회장은 “우리는 의료계 수많은 현안들의 최일선에서 가장 먼저 나서서 노력해왔다. 의료계 단체 최초로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을 촉구했고 그 기폭제 역할을 했다. 또 젊은 의사들의 염원이었던 전공의수련환경 개선법이 통과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의협 정관개정을 통해 대전협의 회비일원화를 이뤄냈다”면서 “물론 의료계 많은 선배님들 도움을 받아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당사자인 우리가 노력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수고하셨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송명제 전임 회장이 20기 회장 당선자 기동훈 전공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거듭 악수를 나누었다.

오는 9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기동훈 당선자는 취임사에서 불합리한 의료 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

기 신임 회장은 “의사들이 나서서 질병에 맞서 싸울 때 정부는 대체 무엇을 했었는가. 살인적인 저수가로 병원들은 신음하고, 강압적인 실사로 개원의 선생님이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젊은 의사들은 전문의를 따고 나와도 전공의 살리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지금까지 대전협은 전공의 특별법 통과와 전공의들의 복지를 위해 힘써왔다. 앞으로는 이런 사회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협 등 의사단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기 신임 회장은 “이 지경이 되도록 의협이 해 온 행보에 대해서도 젊은 의사들은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3년 전 원격의료 저지를 위해 온 의료계가 일어났을 때 젊은 의사들이 앞장서서 저지했음에도, 의협은 이번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치의 제도와 원격의료를 애매하게 결합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결국 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의사들의 정체성이나 미래에 상관없이 돈 몇 푼에 찬성하는 전문가 집단이 돼 버렸고 이는 지금까지는 원격의료 저지를 위해 함께 싸워온 단체들의 신뢰를 잃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제는 젊은 의사들이 좀 더 의협 등 의사 직역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3년 전 변호사협회는 30대 회장을 선출했다. 이제는 젊은 의사들이 많은 일에 참여할 때가 됐다. 대전협은 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원철 의협 부회장과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남기훈 19기 집행부 홍보이사, 송지헌 대공협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20기 대전협 집행부의 임기는 9월 1일 시작되며, 대전협은 새로운 집행부의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