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검사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이사장 천종기)은 ‘감염병 검사 긴급 도입’ 제도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지카바이러스 유전자검사를, 오는 22일부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유전자검사를 각각 실시한다고 밝혔다.<사진>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 “본인이 검사를 희망하고 의사가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라면 의심환자가 아니더라도 질병관리본부장이 인증한 민간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의료기기법 시행규칙’ 내 감염병 발생 및 대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긴급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의료기기는 제조수입해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제10조제7호, 제32조제1항제7호)에 근거한 것이다.
의심환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무료로 검사한다. 다만,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되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시행되는 지카바이러스 및 메르스 유전자검사 시약(Real-time RT-PCR)은 의료기기법에 따라 식약처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5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대병원을 비롯 고대구로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23개 의료기관과 12개 임상검사센터로인데 씨젠의료재단의 경우, 서울본원과 부산경남검사센터가 동시에 검사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씨젠의료재단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서울본원과 부산경남검사센터에서 전국의료기관에 몰린 메르스 감염 의심자들의 검체를 신속하게 검사한 바 있다. 특히 ‘메르스 위기 대응팀’을 구성해 감염의심자의 조기 발견과 확산방지를 위한 대응시스템을 가동하였으며, 선별검사는 물론 확진검사를 실시하여 국가적 위기 사태를 종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씨젠의료재단은 임상진료 및 연구를 위한 진단검사서비스를 전국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는 질병검사 전문기관으로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및 국내외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여 해외 및 국내 감염병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 조기발견을 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진단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