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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대리수술 사태 비난 목소리 커져
삼성서울병원 대리수술 사태 비난 목소리 커져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7.27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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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병원계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의협도 징계절차 진행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대리수술 논란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해당 교수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사건은 지난 8일 이 병원 산부인과 A교수가 수술을 잡아놓은 상태에서 학회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시작됐다. A교수가 출국하면서 그날 예정된 암 수술을 전임의에게 맡기고 떠나 다른 교수의 도움으로 3건의 수술이 진행된 것이다.

수술은 다행히 문제 없이 마무리됐지만 부인암 수술의 대가인 A교수에게 수술을 받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후 이 사실을 알게 되어 경악했고 곧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수술이 끝난 3일 뒤인 11일 삼성서울병원의 내부 고발에 의해 병원 측에 먼저 알려져 병원은 이틀간 조사를 벌인 뒤 1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수에게 무기정직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권오정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임원진도 환자와 보호자를 찾아 사과하고 진료비를 전액 환불 조치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삼성서울병원을 넘어 전체 병원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현재 인터넷이나 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대형병원들에서 암암리에 일어나는 대리수술 관행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의협도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27일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A교수에 대한 징계를 보건복지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이 사실을 주목해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최근 대리수술에 대한 처벌조항 내용을 포함한 의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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