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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자연과 예술이 만나 새롭게 태어난 섬 `나오시마' 
[특별기획]자연과 예술이 만나 새롭게 태어난 섬 `나오시마' 
  • 의사신문
  • 승인 2016.07.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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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우치 아트 테마 여행'(Setuchi Art Theme Trip)을 다녀와서 〈3〉
김인호 대한의사협회, 서울시의사회 고문

우린 햇살이 반사되는 세토내해를 내려다 보이는 카라토 지역 중턱을 거슬러 올라갔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뜻밖의 풍경을 만났다. 흰 클로버 물결로 채색된 작은 언덕에 빈 벤치가 두 세 개가 고즈넉이 놓여 있었고, 어깨를 맞대고 풀밭에 앉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데이트하는 젊은 남녀 실루엣.

그 장면은 데지마 아트 뮤지움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정적,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사람 소리가 없는 시간과 공간, 40 * 60m 체육관 크기의 조개 모양 콘크리트 구조물 천장에 10m직경 구멍이 두 군데 뚫려 있고 그 속으로 비친 하늘과 빛, 바람 뿐…, 시멘트 바닥 어디선가 물방울들이 흐르고 모이고, 관람객은 산 속 깊은 풀 잎에 또르르 구르는 이슬들이 고이고 흩어지는 정갈한 자연 샘의 탄생과 소멸을 본다. 산업폐기물로 버려진 비옥한 섬의 이미지를 풍경에 녹여 유기적 공간으로 표현한 테시마 미술관.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정지한 듯 했다.

마을로 내려와 일본 전통 가옥을 개조하여 삶의 다양한 단편들을 전시 퍼포먼스하고 있는 요코오 하우스(Teshima Yokoo House)는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장소로 기억되게 했다.

오후에 우리 일행은 20분 여객선을 타고 나오시마((直島)) 아트 프로젝트로 들어 섰다. 이 섬은 특별했다. 일본의 지중해라는 바다를 끼고 섬 곳곳에 숨겨 놓은 듯, 미술품이 산재되어 들길 산길을 산책하며 만나는 자연과 예술의 교감 접목되어 영혼이 풍요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시골 섬 전체가 어떻게 이런 변모를 할 수 있을까? 1985년만 해도 이 곳 나오시마, 데지마는 구리 제련소 산업 폐기물로 오염되고 고령 노인만 남기고 활동 주민들 90%가 떠나 황폐화 되었었다.

이때 서점(書店) 경영으로 성공한 베네세 홀딩스 재단 후쿠다케 소이치로 회장이 나타나 전세게 어린이들이 모일 수 있는 섬으로 문화적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졌고 마침 당시 이 섬을 깨끗한 문화영역으로 개발하겠다는 촌장 미야케가 있어 서로 뜻이 맞아 첫 사업을 국제 캠프장 건립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그는 25년에 걸쳐 매년 예술 공간을 신축하며 아름다운 미술품 전시관으로 탈바꿈 시키는 나오시마 프로젝트로 발전, 단순 작품 수집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 유명 예술가로 하여금 설치미술로 한 몫의 장소를 제공하여 그 작픔들이 섬 전체 자연과 풍경과 한데 어울리도록 힘썼다.

세계 최초 미술관이 있는 호텔 `Benesse House' Park twin 숙소에서 본 전경.
베네쎄 하우스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찬
`밤바다에 묻힌 노랑 호박 `Pumpkin'(Yayoi Kusama작), 호텔 앞 산책로 Outdoor Work로 물방울 패션을 유행시켰다.
`Kazuo Katase 야외 작 `Drink a Cup of Tea' 앞에서 최홍식 교수 부부
지중 미술관 지하 1층에 J.Borofsky 설치 작 `Three Chattering Men'(1986)외 3점
바다가 보이는 1층 모서리 바닥에 설치된 나오시마 특유 검게 탄 듯한 장작들 모음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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