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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07.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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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년 위해 골다공증 관리 필수”

 

척추압박골절은 골절 환자 10명 중 1명이 합병증으로 1년 내에 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매우 위험한 질병임에도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왔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는 “인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골다공증 골절은 척추압박골절”이라며, “60대가 넘어질 경우, 3명 중 1명에게서 생기는 흔한 질병”이라고 덧붙였다.

“고관절 골절이 생기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바로 입원하고 수술한다. 하지만 척추압박골절은 시술을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고, 등이나 허리가 구부러져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그래서 질환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1년 내 사망률이 10%라는 결과를 떠올리면, 결코 방심해선 안 될 질병이다”

“50대가 가장 중요하다. 폐경기 이후부터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60∼70대 환자 중 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 관절염 등으로 정형외과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뼈가 튼튼하지 않으면 수술도 못하고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없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이 가장 많은 부위인 척추, 고관절, 손목 파트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강경중 교수가 환자들에게 골다공증을 고혈압, 당뇨와 함께 3대 만성질환이라고 설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고 불리는 골다공증은 고혈압과 당뇨처럼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질환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때문에 발병하기 전에 미리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칼슘은 약보다는 음식을 통한 섭취가 좋다. 하루에 우유 3잔, 해조류, 뼈째 먹는 생선을 권장한다. 하지만 칼슘이 우리 몸에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비타민D가 없으면 흡수하지 못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타민D가 많이 부족한데, 외출 시 얼굴이나 몸을 지나치게 감싸고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루 20분 정도 충분히 햇빛을 쐬는 게 좋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은 필수다. 빨리 걷기, 가벼운 조깅 등 기본적인 유산소 운동은 모두 뼈에 자극을 줘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래 걷거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은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히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강경중 교수는 “건강한 노년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관리가 무엇보다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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