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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지침 엄격 적용 시급
고지혈증 치료지침 엄격 적용 시급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5.06.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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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지혈증환자 10명 중 6명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목표치까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지 못해 동맥경화증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엄격한 고지혈증치료 가이드라인 적용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金孝洙교수는 최근 전국 병의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남녀 고지혈증 환자 500명(평균 57세)을 대상으로 국내 고지혈증 치료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제75회 유럽동맥경화증학회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41%만이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 중 관상동맥질환자 및 당뇨병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 보유군의 치료성적은 더욱 낮아 이들 중 37%만이 치료 목표치에 도달했다. 특히,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의 34%가 목표치보다 30% 이상 높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여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각 위험군에 따른 치료 목표치 달성 정도는 △1개 이하의 위험인자를 지닌 저위험군의 경우 68% △2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지닌 고위험군에서는 37% △관상동맥질환자의 경우는 18%의 목표 달성률을 보여 고위험군에서 목표 달성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들 환자의 93.8%는 초기 치료약제로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을 처방 받았다.

 金孝洙교수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고지혈증을 포함한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치료를 통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사정은 반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심질환, 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 흡연 등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사망률를 감소 시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金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고지혈증 치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나, 현재 국내 처방 및 진료의 기준이 되는 건강보험의 지침이 총 콜레스롤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치료 시점 권고치 또한 더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에 발표된 美 국립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에 따르면 약물치료가 필요한 LDL 수치를 심활관질환 고 위험군의 경우 기존의 100㎎/㎗에서 70㎎/㎗로 낮춰 `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공식을 실제 치료에 적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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