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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태성 파트장 
한양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태성 파트장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07.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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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산업위생사, 밤에는 록커로∼” 

한양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를 총괄하는 파트장이자 누구보다 열정적인 록커로 활동 중인 정태성 씨를 만났다.

병원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팀이 많다. 근로자가 쾌적한 직업 환경에서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 증진시킬 수 있도록 산업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환경의학과'도 그중 하나다.

정 파트장은 “건강검진, 보건관리대행, 직업환경측정 세 팀으로 구성된 직업환경의학과는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와 산업전문 간호사, 산업위생사 등 전문인력이 주축이 돼 일반질병과 직업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보건관리를 지원한다”면서 “현재 서울에는 대표적으로 한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가톨릭대병원, 경희대병원 네 곳에 직업환경의학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낮에는 산업위생사로, 직업환경의학과의 파트장으로 일하는 정태성 씨는 밤에는 록밴드의 카리스마 보컬로 변한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스쿨밴드로 활동했다는 그는 2007년 `정밴드'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 중이다. `정밴드'는 `제3회 낙원악기상가 직장인밴드 경연대회', `하이서울페스티벌 넌버벌오픈콘테스트' 등의 각종 대회를 휩쓴 베테랑 록밴드다.

정 파트장은 “처음엔 직장인밴드로 시작했지만, 실력 검증 차원에서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됐고 지금까지 받은 상금만 해도 2000만 원이 넘어간다”면서 “KBS TOP밴드 시즌2에도 참가했다. 16강에 오르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공중파 아침방송과 라디오 등 다양한 매스컴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정태성 파트장의 출연섭외가 줄을 잇는다. 그는 “최근에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SBS `동상이몽' 등에서 섭외 전화가 왔다. 하지만 `밴드'를 알리는 게 아니라 나 자신만 조명이 돼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정밴드

보컬과 기타, 드럼, 베이스 총 4명의 멤버로 구성된 ‘정밴드’는 주로 카피곡인 The Purple의 ‘Burn’과 자작곡인 ‘Bed love’, ‘Son of God’ 등 하드록을 중심으로 공연한다. 현재는 이태원의 우드스탁, 홍대 프리버드 클럽 등에서 격주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정 파트장은 “작사와 멜로디라인을 구상하며 앨범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앨범을 낼 계획”이라면서 “나아가 유명한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게 음악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직업환경의학과의 파트장으로서, 정밴드의 보컬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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