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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 최초로 ‘북한 의학논문’소개
통일보건의료학회, 최초로 ‘북한 의학논문’소개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6.06.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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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에서 ‘북한 발간 의학논문의 최근 10년간 동향’ 주제로 통일 후 보건의료를 준비

지난 2014년 건강한 통일에 이바지하고자 창립된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전우택 연세의대) 2016 춘계학술대회가 오는 7월1일 오후 1시30분 연세의료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 홀에서 개최된다.

특별히 이번 학술대회는 ‘북한 발간 의학논문의 최근 10년간 동향’을 주제 열린다. 이를 위해 그간 학회에서는 북한 의학과학출판사에서 발간하는 ‘내과’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북한의 ‘내과’지는 1979년부터 2015년까지 146호가 발간됐으며 이번 분석에서는 최근 10년간 논문 2092편 중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내분비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였다. 사상 최초로 학술의 장에 소개되는 북한의학논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보건의료인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한다. 더 나아가 이런 작업은 남북한의 질병 양상, 병인, 치료의 차이를 확인하고 향후 상호공동연구의 초석이자 건강한 통일을 준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북한 발간 의학논문 분석’은 홍성태 교수(서울의대)의 진행으로 김신곤 교수(학술이사, 고려의대), 김원호 교수(연세의대), 노승영(고려의대), 이은주 교수(고려의대), 김경진 교수(고려의대), 김철중(조선일보 논설위원), 김00(탈북의사, 00대학병원 내과), 최정훈(탈북의사, 예방의학), 하신(고려의대)의 발제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의 ‘21세기 통일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이 진행된다. 보건의료가 얼음처럼 차가운 남북관계를 녹이는 화해의 불씨이자, 21세기 통일의 조타수가 될 지혜와 경륜을 공유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보건의료인력 교육 컨텐츠 개발’이라는 주제 하에 김원호 교수(연세의대)의 진행으로 안신기 교수(연세의대), 이혜경 박사(북한 약사 출신, 남한 약사, 북한학 박사), 최문석 교수(성균관대 의대), 신희영 소장(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의 발제가 예정돼있다. 남북한의 교류가 활성화될 시기를 대비해, 북한보건의료인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자료를 미리 고민하고 개발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준비된 세션이다.

한편 통일보건의료학회는 보건의료 영역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복지와 행복에 가장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통일과 통일준비, 그리고 통일 이후의 과제로서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이다.

이에 관련 영역에서 연구하고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 함께 생각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더 높은 차원의 연구들을 수행하고, 차세대 연구자들을 키워내고자 지난 2014년 9월 창립됐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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