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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산악회, 마이산 산행기
서울시의사산악회, 마이산 산행기
  • 의사신문
  • 승인 2016.06.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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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들로 가득한 탑사에 감탄하며 봄산행 마쳐
최승일 서울시의사회 섭외이사 압구정 에스앤비안과 원장

서울시의사산악회는 해마다 분기별로 정기 산행을 하는데 특히 5월 달 정기산행은 대한의사협회 산악회 주관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5월22일 정기 산행코스는 진안에 있는 마이산으로 산행초보자를 위한 B코스와 산행을 즐기는 분을 위한 A코스로 나누어 진행을 하였다.

서울지역 회원들은 오전 7시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준비된 버스에 나눠 타고 진안 마이산으로 향했다. 전국각지에 계시는 의사 분들과 가족 분들이 함께 가는 산행으로 아이들도 데리고 와 참여를 하는 회원들도 상당수 있다.

대한의사협회 산악회는 1년에 한번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산행하기에 앞서 간단한 식으로 대한의사협회 대표로 나온 서울시의사회 김숙회 회장님께서 산악회에 격려금 전달도 있었고 지난 1년간의 보고, 그리고 감사패 등을 수여 한 후 다 같이 등산가를 부르고 단체촬영을 한 후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되었다.

마이산은 상춘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대부분 탑사를 중심으로 관광을 많이 한다.

합미산성부터 북부주차장까지 마이산 종주를 하면 6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짧지 않는 산인데 회원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A코스는 남부주차장 - 고금당 - 비룡대(전망대) - 봉두봉 - 탑사, 은수사 - 천왕문 - 북부주차장 (산행 시간 5시간 예상), B코스는 남부주차장 - 고금당 - 금당사 - 탑영제 - 탑사, 은수사 - 천왕문 - 북부주차장 (산행 시간 4시간 예상) 로 정하고 산행이 시작됐다.

등산로 진입을 위해선 1인당 입장료 3천원을 내야 하는데 수백 명에 달하는 인원을 제대로 체크를 했는지는 미지수다.

사람이 많다보니 삼삼오오 지인들끼리 동문들끼리 가족끼리 짝을 지어 올라간다. 매표소 전방 조금 지나면 등산로 입구가 있고 들길을 잠시 걸으면 평범한 오르막 등산길이 시작이 된다. 평범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이어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으면 전망대에 오르는 급경사 계단이 나온다. 전망대(나봉암 527m)에 오르면 사방이 뻥 뚫린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고 과일과 물로 잠시 마른 목을 축이는 동안 시원한 바람에 피로함마저 사라지는 경치 좋은 곳이다.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쉼터가 나오고 이곳에서 작은 오르막을 오르면 봉두봉(540m) 그리고 이곳에서 탑사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거의 다 내려올쯤에 좌측으로 신기하게 생긴 암마이봉이 바로 눈앞에 보이고 계속 내려가다 보면 웅성거리는 사람들 소리가 들리면서 눈앞에 돌탑들로 가득한 탑사가 펼쳐진다.

발걸음이 가벼워서 일까? 5시간을 예상한 A코스를 이용한 회원들이 이른 도착으로 코스에 없던 암마이봉을 올라갔다.

주말 피크 시즌에는 줄을 서서 올라가는 기이현상까지 있는데 연휴 다음 주라서 인지 사람이 많지 않아 쉽게 올라갔다. 멀리서 보면 두 개의 봉이 구분이 안 가는데 암마이봉에 올라 숫마이봉을 보면 설명이 그럴싸하다.

마이산(馬耳山 678m)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는 두 암봉으로, 각각 동봉(수마이산 678m)과 서봉(암마이산 685m)이라고 한다. 두 봉우리의 모양이 말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마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라 때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이라 불렸고, 조선시대부터 마이산이라 불리기 시작하였다. 남쪽 비탈면에서는 섬진강 수계가 시작되고 북쪽 비탈면에서는 금강 수계가 발원한다. 지질은 백악기의 역암(礫岩)이다. 동봉과 서봉 사이에 448개의 층계가 있고, 동봉 중턱의 화암굴에서는 약수가 솟는다.

산 전체가 거대한 바위이기 때문에 나무는 그리 많지 않으나 군데군데 관목과 침엽수·활엽수가 자란다. 4월에는 3㎞에 걸쳐 벚꽃이 만발해 진안군에서 주최하는 벚꽃축제가 열린다. 동봉은 오를 수 없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봄에는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 사이에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龍角峰),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해서 문필봉(文筆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이산탑(전북기념물 35), 마이산줄사철나무군락(천연기념물 380) 등의 문화재와 은수사(銀水寺)·금당사(金塘寺) 등의 고찰이 있다. 경관이 아름답고 특이하며, 수많은 풍화혈이 발달하여 학술적 가치가 크다. 1979년 10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3년 8월 24일 충북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되었다가 2003년 10월 31일 명승 제12호로 변경되었다.

마이산이 유명한 것은 눈앞에 가득 펼쳐져 있는 탑사들이다. 자갈과 작은 바윗돌로만 쌓아 올라간 형상인데 100년이 넘도록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은 역암의 암질이 흡인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곳의 기가 강하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도저히 올라가기 힘든 마이봉 중간 중간 틈새에는 불상이나 돌들이 또 놓여있는데 정말 불가사의한 일들이다.

산행 후 만찬은 이 지역 특산물인 각종 산나물에 밥을 비벼먹었는데 산행 후 지친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듯 했다. 오랜만에 만난 전국 각지의 회원들과의 아쉬움을 달래고 서울시의사 산악회 회원들은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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