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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NO! 〈1〉 
Oh! NO! 〈1〉 
  • 의사신문
  • 승인 2016.06.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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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주변 〈198〉 

“개인택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준 박카스를 먹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모텔이었는데 항문 성교를 당했습니다. 돈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혹시 무슨 병이 전염되었는지 걱정이 됩니다.”

성을 거절하는 아내와 이혼한 후 혼자 살며 택시운전을 하는 45세의 남자가 내원해서 하는 하소연이다.

검사결과 항문주위에 상처 외에는 전염된 병은 없었다. 2개월 후에 병원을 다시 찾았다. 남자와 성관계가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어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이 환자는 지금 동성애자가 되어 있다.

“거래처 사장과 술을 마셨습니다. 혼자 사는 사장이 자신의 집에서 한잔 더 하자고 해서 따라 갔습니다. 나는 기러기아빠이고 나에게 평소 친절하게 잘해주고 나에게 큰 거래처이기에 많이 마셨습니다. 새벽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깨어보니 사장이 나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고 있어 당황했습니다.”

나는 그 거래처 사장과 사업 외에 술을 마시거나 다른 관계를 하지 말라고 충고하였다. 몇 달 후 환자는 다시 찾아왔다. 그 사장과 구강성교를 계속하고 있는데 점점 빠져 들어가고 있다며 자신이 동성애자인지를 물었다. 나는 동성애는 특별한 형태의 성중독이고 다른 성중독보다 동성애는 회복되기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중독은 자신만 빠져나오면 되지만 동성애는 파트너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다.

위의 두 명의 환자는 결혼을 했던, 그리고 결혼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동성과의 원치 않는 성적 경험을 통하여 동성애자가 된 경우다. 첫 번째 케이스는 자신에게 성적 수치심을 준 아내와 헤어지고 잠재된 성적 욕구를 동성애적 방법으로 채운 후에 동성애자가 된 경우이고 후자의 경우는 오럴섹스를 완강하게 거부하던 아내가 아이들 때문에 외국에 나간 사이에 동성으로부터 오럴을 받고 동성애자가 된 경우다.

집에서 아내와는 성관계는 하지 않고 아이들에 대한 책임은 다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사장뿐만 아니라 많은 남자와 구강성교와 항문 성교를 하고 있고 원장님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동성애의 정의에 대해서 학자들 간에 여러 의견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을 때 동성애자로 분류한다.

첫째 마음 안에 동성을 향한 성적 끌림을 가지고 있다.

둘째 어렸을 적에 한두 번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서 동성과의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는 경우.

셋째 자신을 동성애자로 인정하는 동성애자로서의 성정체성을 갖는 것이다.

쉬운 비유로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와 실제로 술을 가끔 마시는 사람과 술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라고 스스로 인식하는, 알코올 중독자와 같은 단계로 설명할 수 있겠다.

동성애를 중독으로 볼 때 자신을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동성애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볼 때 미국의 동성애자의 비율은 남자가 약 1%이며 여자가 0.6%이다. 한국의 경우는 남자는 0.2, 여자는 0.06% 이하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러한 추정치는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자의 비율이며 한두 번 동성애 경험을 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많을 것이다.

다른 중독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빠진다. 하지만 동성애는 위의 경우처럼 나중에 발현되는 경우보다는 일찍부터 성적 끌림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다.

동성애라는 성중독은 다른 성중독과 마찬가지로 점점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된다. 술을 점점 많이 마시고 판돈이 커지고 강한 마약을 찾는 것과 같다. 모든 중독은 이중성이 있다. 끊고자하는 마음과 중독이 지금까지 자신을 지켜주고 위로해 주었다는 이중성이다. 동성애도 처음에 위의 경우처럼 이중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많다. 이것은 제도적으로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와 동성애가 유전적이고 선천적이라는 일부 왜곡되고 과장된 논문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회복되는 것을 포기하고 동성애자라는 정체성에 안주하고 소속감을 갖고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모든 중독은 자신의 결핍을 중독으로 도피하고 채우는 것이다.

동성애자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다른 중독자(술, 도박, 마약, 일)들이 행복하지 않는 것과 같다. 한 사람과 오래 교제하지 못한다. 동성 결혼한 커플들이 7년을 지속한 경우는 거의 없다.

통계적으로 정서적 틀이 비슷한 사람끼리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결혼을 하게 된다. 성격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의지적으로 선택하지만 정서적 틀은 의지적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빠진다. 통계적으로 중독자의 자녀는 중독자의 자녀를 만나 결혼할 확률이 80% 정도 된다.

성폭행을 당한 사람이 성폭행을 당한 배우자와 사랑에 빠질 확률도 마찬가지다. 인정과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끼리 결혼했을 때 결핍된 사랑을 배우자에게 끊임없이 요구하므로 힘든 결혼 생활을 하게 되고 성격차이라는 이름으로 이혼하게 된다. 재혼하더라도 똑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있다.

동성애도 마찬가지다.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정서적 틀이 동성을 향한 끌림을 갖게 되고 행동하게 되고 성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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