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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수술실 이 모 간호사 사망 관련 "사실과 달라" 주장
전남대병원, 수술실 이 모 간호사 사망 관련 "사실과 달라" 주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06.2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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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애도_병원노조가 노조소식지와 기자회견 통해 공개한 일부 주장은 다른 부분 있어"

전남대병원이 수술실 이 모 간호사의 사망과 관련,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우리 병원 간호사가 어떠한 사유에서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애도를 표한다.”며 “단, 병원노조가 노조소식지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사안별로 병원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특히 노조가 주장하는 원칙없는 배치전환, 일방적인 배치전환은 사실과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5월초 본원 수술실 팀장은 수술실 5명의 책임간호사에게 배치전환을 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는 주장과 관련, “수술실 팀장의 일방적 통보는 없었으며, 사전에 간호사들에게 전환내용을 설명했다. 지난 4월20일 책임간호사 모임을 갖고 배치전환에 대해 말했으며, 참가자 모두 이에 따르겠다고 동의했다. 따라서 일방적 통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남대병원은 “이OO 간호사에게는 무슨 과로 배치전환 될지 알려주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간호사에게 업무를 인계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과 관련, “병원은 이모 간호사에게는 수차례 상담을 통해 타과 전환에 대해 의견을 듣고 설명도 했다. 특히 이 모 간호사 남편과도 면담을 갖는 등 수술실 팀장을 비롯 간호부에서 많은 노력을 했었다. 특히 이모 간호사는 병원 치료를 받아온 지병이 있어 더욱 신경을 써 왔었다. 면담 내용은 일자별로 병원측이 관리하고 있으나, 망자를 위해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병원노조가 간호부장에게 원칙없는 인사라며 항의했으나 간호부장은 수술실 내에서 알아서 할 일로 관여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 “간호부장은 지난 5월 18일 김모 노조부지부장과 전화를 통해 C-arm을 사용하는 과에서 10년 이상 근무를 하고 있는 간호사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동이 필요하며, 수술실내에서 간호사들이 협의한 사항에 대해 존중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답변을 했다. 이처럼 노조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전남대병원은 아울러 “병원노조측이 이모 간호사의 사망 이유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병원측 책임으로 호도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모 간호사 사망에 대한 전남대병원 수술실 동료간호사들의 해명은 다음과 같다.

고 이OO 간호사의 명복을 빕니다.
고 이OO 간호사가 사랑하는 가족과 수술실 간호사 곁을 떠났습니다.
이런 큰 슬픔 가운데 저희는 오늘 아침 숨이 턱 막히는 상황에 부딪쳤습니다.

아침 출근길 노조에서 나눠주는 노동조합 소식지(함성속보) 내용을 보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에 저희는 너무 놀랐습니다.

이로 인해 또 다른 힘든 상황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사실과 크게 다른 내용으로 인해 저희 수술실의 많은 직원들이 본의 아니게 마음의 큰 상처를 받고 조직이 와해될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노동조합소식지의 내용을 정정하고자 합니다.

<내용 1.>
수술실 5명의 책임간호사에게 배치전환을 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문제제기를 했으나 묵살되었다.

‣해명 : 저희 수술실 간호사는 2015년 말부터 2016년 5월까지 세 번의 책임간호사 회의(책임간호사 9명과 관리자 3명 포함)를 통해 배치전환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충분한 의논 및 토론을 하였으며, 모두 수긍하고 공감하여 배치전환하기로 하였습니다.

2016년 4월 20일 참석한 책임간호사(민모, 윤모, 전모, 박모, 박모, 김모, 김모, 김모, 시모, 박모, 양모, 이모, 안모, 이모) 들은 다른 의견없이 토의 후 결과에 따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배치전환할 6개과 모두 발표하였고, 해당 담당간호사들은 모두 수긍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의 후 전모 책임간호사가 본인이 배치 전환될 안과가 힘들다고 하여 책임간호사 회의를 다시 열고(6월16일), 안과는 배치전환에서 배제하기로 하여 기존의 이모 간호사가 맡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책임간호사들의 의견이 묵살되었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내용 2.>
고 이모 간호사에게는 무슨 과로 배치전환 될지 알려주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간호사에게 업무를 인계하라고 지시했다.

‣해명 : 고 이모 간호사와 4월28일(목)부터 팀장・수간호사가 직접 면담과 전화 면담을 수차례 하였고, 이모 간호사의 남편과도 직접 면담을 하였습니다.

특히 남편은 면담 중에 “간호부에서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도 했었습니다. 고 이모 간호사가 4월29일 처음 배치하기로 했던 신경외과를 못하겠고 외래로 나가겠다고 하여 간호부에서 외래 이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던 중, 5월2일(월) 외래 이동을 번복하고 다시 수술실 성형외과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5월3일에는 성형외과도 힘들다고 하여 맞이간호사(수술환자 확인 및 예방적 항생제 주사업무 담당)를 하면서 담당부서를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5월4일 또 다시 외래로 가겠다고 하여, 일단 업무 인계를 시작하였는데 이후에도 번복을 거듭하고 결정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 이OO 간호사가 5월17일(화)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진료를 받고 진단서 제출 후 4주간 병가를 하였습니다.(병가기간:2016.5.17~6.16)

수술실에서는 5월13일(금) 책임간호사 회의를 통해 고 이모 간호사는 최종적으로 본래 하였던 구강악안면외과를 계속하는 것으로 결정하였고, 생리휴가 중인 본인에게도 결정사항에 대해 알려주었고, 본인도 동의하였습니다.

이처럼 수술실 전체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가중되도록 여러 번 번복을 거듭하였지만 모두가 고 이모 간호사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결정하였습니다.

특히 고 이모 간호사가 3년 전부터 앓고 있었던 정신과적 문제로 평소 수술실 내에서 간호사들의 많은 배려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고 이모 간호사가 어디로 배치 전환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계하였다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내용 3.>
간호부장은 “수술실 내에서 알아서 할 일” 이라며 관여하지 말라고 했다.

‣해명 : 5월 18일(수) 오후 6시경 병원노조 김모 부지부장이 간호부장에게 전화로 수술실 이동 건에 대해 문의하여 “C-arm을 사용하는 과에서 10년 이상 근무를 하고 있는 간호사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동이 필요하며, 수술실 내에서 간호사들이 협의한 사항에 대해 존중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또한 간호부장은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고 있었으며 고 이모 간호사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줄 것을 관리자들에게 강조했습니다.

저희 수술실 간호사들은 이상과 같이 병원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6년 6월21일
전남대병원 수술실 간호사 일동

박모, 이모, 민모, 양모, 박모, 추모, 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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