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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서둘러라'
`천천히 서둘러라'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06.1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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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우강에세이…습관적 집필의 결과물, “노화현상 심화 실감 후 유유자적한 인생” 다짐

권이혁 저

권이혁 대표

망백(望百)을 두 해 넘기셨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집필 활동을 이어 가고 계신 의료계의 대원로, 권이혁 우강건강포럼 대표가 자신의 11번째 `우강 에세이'인 `천천히 서둘러라'〈의학신문사 간/ 478쪽/ 값 1만5000원〉를 최근 출간했다.

이번의 11번째 에세이집은 권 대표가 지난 해 “이번 10번째 우강 에세이집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에세이집 출판은 없다”고 선언(?) 한 후 나온 예상 밖의 출판물이다. 그러나 권 대표의 건강과 건재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되었다.

권 대표는 지난 해인 2015년 봄 발간한 10번째 우강 에세이집의 책머리에서 “`여유작작'을 우강에세이집 제1집으로 할 생각은 처음부터 계획한 적이 없었지만 출간 후에 이일 저일을 생각하다가 이왕이면 `여유작작'을 제1집으로 하고 1년에 한권씩 내기로 내 자신과 약속하게 되었다”며 이후 10권까지 우강 에세이집 시리즈가 발간된 사유를 밝혔었다.

권 대표는 “어찌됐던 지난 10년 동안 매년 에세이집을 냈으니 자신과의 약속은 지킨 셈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더라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약속을 이행하고 나니 후련한 마음이 든다. 이제부터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씀하셨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권 대표는 이번 11집 `천천히 서둘러라' 책머리를 통해 “에세이집 10집을 냈으니 할 일은 다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10집을 끝낸 후에도 사무실에 나오면 펜을 잡는 습관이 생겼다. 별로 생각없이 쓴 에세이들인데 연말이 되어 원고 분량을 보니 예년과 다름없이 한권의 에세이집을 출판할 만한 분량이어서 예년식으로 간행해볼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의무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11번째 우강에세이집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이번 에세이집을 끝으로 `우강 에세이집'은 마무리된다. 노화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실감하고 있는 까닭이다. 시력-청력-체력이 저하되고 상상력-기억력-기력이 떨어지는 사실을 매일 같이 느끼고 있다. 그러니 더 이상 에세이 집필을 고집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자문자답한다. 그야말로 아무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유유자적한 인생을 살아보자고 자신에게 다짐해 보기도 한다. 이번 에세이 제목을 `천천히 서둘러라'라고 한 것도 이상과 같은 나의 심경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권 대표는 “이번 에세이들은 추록 외에는 전부 2015년에 쓴 글들이다. 마지막 에세이집의 발간을 더욱 뜻깊게 하기 위해 죽마고우였던 고 박선규 회장이 창간한 의학신문사에 간행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어 발간에 이르게 되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우강에세이 11집 `천천히 서둘러라'의 목차와 우강 에세이 제1집 부터 10집 까지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11집 목차=제1장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2), 제2장 세기의 위인, 제3장 존경하는 인물(무순), 제4장 기쁜 일, 제5장 슬픈 일, 제6장 지인들의 저서, 제7장 단상, 제8장 2015년을 보내며, 제9장 2016년을 맞으며

■1집부터 10집 까지의 제목=△1집 여유작작(2006년10월, 493쪽) △2집 온고지신(2007년7월, 364쪽) △3집 마이동풍(2008년3월, 480쪽) △4집 어르신네들이시어 꿈을 가집시다(2009년3월, 670쪽) △5집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자(2010년3월, 468쪽) △6집 청춘만세(2011년3월, 463쪽) △7집 인생의 졸업과 시작(2012년3월, 615쪽) △8집 여생을 즐기자(2013년3월, 507쪽) △9집 평화와 전쟁(2014년3월, 551쪽) △10집 유머가 많은 인생을 살자(2015년 3월, 574쪽)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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