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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지럼증 전문가 6월 5일 서울에 모인다
전 세계 어지럼증 전문가 6월 5일 서울에 모인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6.0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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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차 Bárány 어지럼증 국제학술대회 개최…외국인만 500여 명 참가

전 세계 어지럼증 전문가들이 서울에 집결해 최신 지견을 논의한다.

바라니 소사이어티(Bárány Society)는 ‘제29차 Bárány 어지럼증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6월 5일부터 6월 8일까지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다.

‘Bárány 어지럼증 국제학술대회’는 이비인후과, 신경과, 생리학을 전공하는 의사, 과학자, 연구자들이 참가해 신경이과학 분야의 최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정원호 대한평행의학회장은 “어지럼증 분야 최대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Bárány Society(회장 Göran Fe Laurell, 스웨덴 웁살라 대학)는 전정기관의 생리•병리 연구를 통해 1914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Robert Bárány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60년 설립되어 첫 학술대회를 1963년 스웨덴 웁살라에서 개최한 이후 현재는 매 2년마다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6년에 한 번 스웨덴 웁살라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Bárány의 노벨상 수상 10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까지 52개국에서 800여 명이 사전 등록한 상태이며 이 중 외국인 참석자가 500명을 넘는다.

이번 서울 대회는 전정 분야의 국내 참가자 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국내 개최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2012년 스웨덴 웁살라 대회에서 진행된 총회에서 Bárány Society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한평행의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정원호 대회장(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구자원 조직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지수 학술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외 39명의 조직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신경과의사회,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대한이과학회, 대한청각학회, 대한안신경의학회 등 8개 학회가 후원 학회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서울 대회의 슬로건인 “Acceleration and Harmony”는 전정기관을 연구하는 이번 학회의 특성을 그대로 함축하고 있다.

세 개의 반고리관과 두 개의 이석기관으로 이루어진 전정내이는 각가속과 선형가속을 감지하는 감수기로, 가속(acceleration)을 감지하는 이 시스템은 인체의 다른 감각기(시각과 체성감각)와의 조화(harmony)를 통해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새로운 연구 결과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조화(harmony)로운 협력을 통해 신경이과학 분야의 발전을 가속(acceleration)시키자는 의미를 내포한다.

학술프로그램으로는 어지럼증에 입문을 하는 임상의사를 위한 기본 프로그램으로 Barany Teaching Course가 6월 5일에 진행된다. 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Prof. David S. Zee (데이비드 지 교수) 의 강연을 포함한 10개의 Plenary Lecture, 25개의 초청 심포지엄, 30개의 자유연제 세션에서 총 300여 개의 발표가 있고, 이틀간 210여 편의 포스터가 발표되어 총 500여 편의 신경이과학 분야의 기초와 임상 연구의 모든 분야가 다루어진다.

또한, 폐회식 후 인천 무의도에서 이틀에 걸쳐 Satellite Symposium의 형태로 전정연구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강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서울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평행의학회 정원호 회장(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어지럼증 분야의 국제대회는 이 대회가 거의 유일하다”면서 “국내 전체 인구 중 40%가 어지럼증을 경험하고 있고, 인구 노령화에 따라 어지럼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유치에 독일과 이태리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학회 차원에서 유치에 총력을 다해 대학이나 병원 차원에서 준비하는 다른 나라들과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어지럼증 분야 최대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50여개 국 650명 이상의 참가자 사전등록을 이끌었으며 대회 기간 동안에는 700여 명의 참가가 예상되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정원호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신경이과학의 발전을 검증받고 우리 연구자들이 바라니 학회에서 존재감을 보임으로써 위상을 확고하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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