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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의료선교
몽골 의료선교
  • 의사신문
  • 승인 2016.05.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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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타르에서 펼쳐진 잔잔한 감동의 의료봉사
송영우 전 성동구의사회 회장

그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크루즈 여행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했는데 이번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내 자신 또한 의사의 길을 걸은 후 지금까지 환자를 진료한 수많은 경험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안타까움이 많았는데 이번에 아주 좋은 기회가 왔고 흔쾌히 동참하게 됐다.

그동안 종교단체들이 해외의료선교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는데 순복음강남교회도 매년 몽골에서 의료선교활동을 계속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강남순복음교회는 의료 낙후국가인 몽골 울란바타르에 교회를 설립했고 이번에 의료선교회 의료봉사단이 몽골교회 창립 14주년을 기념하여 대대적인 의료봉사팀을 구성했으며 나 역시 의료봉사팀의 핵심요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몽골은 6월부터 8월이 제일 좋은 날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7월에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도 열린다. 이때 아니면 너무 추워 돌아다니는 것조차 힘들어 여행객들도 거의 없다.

문제는 이번 우리일행의 목적이 의료선교일 정도로 위생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물이 귀해 기본적으로 씻는 것은 포기하는 여행객들도 많다. 일단 물이 귀하기 때문에 2∼3일에 한 번씩 반드시 생수를 사야 할 정도이다.

특히 몽골은 울란바타르를 빼면 거의 다 비포장 길이고 표지판도 없으며 그냥 허허벌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어는 거의 안 통하지만 한국 물건을 구하기는 쉽다. 한국 마트도 진짜 많으며 도시를 돌아다니는 버스는 온통 마치 서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운행표지판에는 도봉구나 강남구 동네이름을 달고 다닌다. 아쉬운 것은 승용차는 온통 일본제품이라는 점이다.

강남순복음교회, 몽골교회 창립 14주년 기념 의료봉사 참여
어려운 현지주민 진료하며 베풀 수 있는 시간 갖게돼 감사

전통과 과학이 공존하는 도시인 울란바타르는 수도이자 정치, 상업, 문화 중심지로 그곳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아무튼 이번 몽골(울란바타르) 의료선교단은 최명우 당회장님과 Grace Hyun 사모님 등 부부와 신효영 담당목사님, 의료선교회장인 조경문 장로님, 해외의료선교실장인 차도련 권사님 등 교회측 인사들과 의료진으로 나와 피부과의사, 한의사 등 3명의 의사, 그리고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 간호사 2명(송미경, 박미자) 등 총 35명의 의료봉사팀이 지난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동안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분들이 바로 내가 근무하는 병원의 두분 간호사와 약사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신 Grace Hyun 사모님이다. 이 분들에게 지면을 통하여 감사드린다.

특히 의료봉사는 교회 대성전 및 Good People 아동센터, 유아방 등 세 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특히 내과를 비롯하여 소아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계통의 다양한 의약품이 환자들에게 제공됐다.

몽골의 경우 아직도 난방으로 석탄이 주로 사용됨으로써 스모그 현상이 우리나라 60∼70년대를 연상시킬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보여 각종 호흡기환자가 많았고 추운 지역이라는 특성상 육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하여 순환기계통의 고혈압 환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이와 함께 깨끗한 식수원이 없는 관계로 각종 피부병 또한 많아 관련 의약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의약품 배급임무를 수행하신 Grace Hyun 사모님은 매일 70여 명씩 3일 동안 210여명의 환자들에게 일일이 의약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셔서 주위로부터 잔잔히 감동을 선사했다.

물론 봉사활동이 끝나고 남은 의약품은 현지에 무료로 제공하여 긴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일행은 지난달 25일부터 4박6일 동안 개척교회를 방문(4월28일)하고 의료봉사활동(4월 26일∼28일)과 오픈 마켓 이른바 바자회도 개최하는 등 현지 주민들을 위한 모든 일정을 예정대로 완벽하게 수행했다.

때문에 마지막 날에는 의료 선교단 전체가 하루였지만 자유 시간을 가졌다. 이 때 항상 동경해 왔던 승마 트레킹을 마음껏 체험했다. 의료봉사 활동에서 느낀 피로를 한 번에 없앨 수 있는 기회로 잠시나마 영화 속 한 장면에서 내가 초원을 질주하는듯한 착각에 빠져 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의료선교활동을 적극 후원해주신 최명우 당회장님과 Grace Hyun 사모님 등 교회 분들과 의료진으로 봉사해 준 병원 간호사 등 총 35명의 의료봉사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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