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1:59 (금)
국제성모병원, '병원 공동운영' 방식으로 해외 진출
국제성모병원, '병원 공동운영' 방식으로 해외 진출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05.21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3일 UAE 샤르자 로얄병원에 공동운영단 파견_한국측 공동원장에 기선완 기조실장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원장 김준식)은 지난 20일 병원 3층 마리아홀에서 아랍에미리트연방(UAE) 샤르자(Sharjah) 로얄병원 공동운영 출범식을 가졌다. 보직자 및 공동운영 파견단원들이 출범식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선완 샤르자 로얄병원장이 경과보고 및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국제성모병원이 병원 발전을 위한 승부수로 글로벌 병원 경영 즉, ‘세계 각국 병원과의 공동운영’을 전격 시도하고 나서자 ‘해외병원 공동운영’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원장 김준식)은 지난 20일 오전7시50분 병원 3층 마리아홀에서 아랍에미리트연방(UAE) 샤르자(Sharjah) 로얄병원 공동운영 출범식을 갖고 "이번 공동운영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공동 운영이 잇따를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공동운영 출범식에는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인 박문서 신부를 비롯 가톨릭관동대학교 천명훈 총장, 가톨릭관동대학교 김준식 의무부총장 겸 병원장 등 내외빈 및 교직원 300여 명이 참석, 오는 23일 장도에 오르는 기선완 샤르자 로얄병원장 등 파견단에 대해 축하 및 격려했다.

'샤르자'는 두바이 등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UAE 3대 도시 중 하나로 이곳에 위치한 로얄병원은 샤르자의 실력자인 셰이크 파이잘(Sharjah H.H. Sheikh Faisal bin Khalid Mohammad Al Qasimi) 왕자 소유의 종합병원이다.

특히 이번의 공동운영은 UAE 내 국제성모병원의 높은 위상과 로얄병원 소유자인 셰이크 파이잘 왕자의 보건의료합작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23일 병원 공동운영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이번 달 부터 로얄병원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날 열린 공동운영 출범식은 기선완 기획조정실장이 로얄병원장으로 임명장을 수여방 는 것을 시작으로 1차 파견 공동운영단에 대한 임명장 수여, 기선완 로얄병원장의 경과보고 및 인사말씀, 총장 및 의료부원장 격려사, 결의문 선서(사진), 영상물 상영,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기선완 로얄병원장은 경과보고 및 인사를 통해 “정부의 강력한 진료수가 통제로 병원이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 큰 시장으로 나가보려고 한다.”며 해외 병원 공동운영 시작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 원장은 “특히 저희들은 기존의 병원들이 위탁운영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모델에서 벗어나 공동경영을 하고 서로 노력, 발전을 도모해 매출을 분배하는 새로운 모형으로 병원 운영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그래서 이런 새로운 모형이 꼭 해외에서 성공해야하는 막중한 책임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기 원장은 “해외 병원의 공동운영을 점진적으로 확장, 인근 국가에도 진출하고 최종적으로는 런던 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이다. 또 간호대학이나 의과대학 같은 교육기관까지 설립하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진출하는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인 박문서 신부는 격려사를 통해 “국제성모병원은 해외 진출에 있어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공동운영 혹은 부분 경영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며 “이 방식은 누구도 일방적으로 희생하지 않겠다는 전략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샤르자에 로얄병원 역시 새로운 시작인, 첫 출발이다. 샤르자는 이제 남아공으로 확장하게 될 것이다. 오늘 로얄병원장이 국제진료단장으로 임명된 것도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로얄병원은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쿠웨이트, 이란, 중국 등으로 확장을 하게 될 것이다. 이미 남아공은 거의 확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단순히 의료가 국제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커머셜파트와 동시에 진출을 한다. 사실 한국에서 R&D 중심 연구중심병원을 많이 이야기 해왔다. 개인적인 평가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병원을 평가한다면 연구중심병원의 초입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연구중심병원 다음에는 의료산업화가 되겠다. 국제성모병원은 R&D, 연구중심병원, 의료산업화를 이미 넘어서 있다. 적당한 단어가 없어서 의료사업화라고 명명해 보았다. 단순히 의료현장의 것을 가공해서 제시하던 것이 사회가 혹은 사람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찾아내 역으로 임상진료 현장에 던짐으로써 해결책을 찾고 그 결과물을 비즈니스 영역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그래서 국제성모병원이 하고 있는 것은 산업화가 아니라 사업화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남들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걸어왔기에 시행착오도 겪어 왔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징기스칸을 좋아한다. 함께 가면 똑같이 나눈다. 같이 가지 않으면 하나도 나눌 수 없다. 이 노고에 대해 반드시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선완 로얄병원장이 지난 20일 오전7시50분 출범식에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공동운영 출범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선완 로얄병원장은 “해당 국가의 병원 공동운영을 통한 해외 진출은 우리 병원이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이라며 강한 자부심과 함께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기선완 원장은 “공동운영에 따른 국제성모병원의 투자는 인건비 외에는 없으며 수익 분배도 50대 50으로 정하는 등 상당히 유리하다”며 “그러나 로얄병원의 공동운영을 시작한 만큼 안정적인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선완 원장은 “현재 로얄병원은 건강진단과 재활치료, 여성센터, 피부미용 등을 중심으로 진료가 펼쳐지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산부인과, 그중에서도 산과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만큼 우수한 국내 산부인과 의사 채용 및 파견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좋은 산부인과 의사들을 소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성모병원은 오는 23일 1차로 공동운영단을 파견하여 본격적인 로얄병원 공동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선완 기획조정실장이 한국측 로얄병원장을 맡아 업무를 시작하게 되며 기 원장과 함께 산부인과 김수림 교수,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8명이 1차 공동운영단으로 파견된다.

국제성모병원은 이번 공동운영을 위해 산부인과 외에도 재활의학과, 피부과 등 로얄병원에서 임상적으로 필요한 의료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며 한국측의 인사관리 전반을 비롯한 병원운영시스템은 독자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 대표인 기선완 원장은 샤르자의 싱(Singh) 로얄병원장과 상호운영위원회를 구축하여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도 참여한다.

이 밖에도 양측은 추후 식물공장 설치 운영, 뷰티센터 등 국제성모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독창적인 의료문화 가치를 공유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UAE 내에서 한국 의료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