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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공익방송, 의사·국민 모두 큰 호응
서울시醫 공익방송, 의사·국민 모두 큰 호응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5.1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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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의사 신뢰도 크게 높일 것…“더 다양한 의료 현안 다뤄달라”

서울시의사회가 대국민 신뢰도 향상을 위해 기획한 라디오 공익방송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김숙희)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의학 정보를 전달하고 의사에 대한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지난 5월 16일부터 TBS교통방송(FM 95.1 Mhz)을 통해 캠페인 광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앞으로 1년간이다.

해외 유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공중위생 지침을 40초 동안 간단명료하게 소개하는 김숙희 회장의 목소리가 지난 16일 오후 6시55분 첫 전파를 탄 이후 많은 의사 회원과 국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동시에 다양한 제언을 했다.

의사 사회에서는 개원의와 의대교수 등 직역을 가리지 않고 긍정적인 반응과 다양한 조언이 함께 쏟아졌다. 한경민 서울영상의학과의원장(서울시의사회 감사)은 서울시의사회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하는 데 방송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감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면 서울시의사회 100주년의 위상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마지막 멘트를 ‘여러분 곁에서 노력하는 서울시의사회가 되겠습니다’로 수정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애정 어린 조언도 덧붙였다.

김교웅 구로정형외과의원장(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은 “방송을 접한 국민들이 ‘의사라는 전문가 집단이 항상 우리 옆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감염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 이번에 서울시의사회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를 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왼쪽부터 한경민 서울시의사회 감사,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박종훈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명진 명이비인후과 원장, 김승진 대한흉부외과의사회 회장, 최주현 서울시의사회 대변인 겸 홍보이사

박종훈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메르스 1주년을 맞은 현 시점에서 서울시의사회가 방송을 통해 해외 감염병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굉장히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국민 캠페인을 대한의사협회가 아닌 서울시의사회에서 전개한다는 점에서 내용의 참신성에도 불구하고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명진 명이비인후과의원장(전 의료윤리연구회 회장)은 “의사에게는 정확한 의학정보를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해 혼란과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의사단체에서 진작 했어야 할 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금이라도 서울시의사회가 전문가 단체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을 전개해줘 다행”이라면서 “이를 통해 의사단체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동시에 전문가 집단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저 또한 서울시의사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방송을 접한 국민들도 큰 지지를 보냈다. 자영업을 하는 서울시민 A씨(51세)는 “지난해 메르스와 올해 지카바이러스 사태 등으로 인해 많은 불안감을 갖고 있었는데, 서울시의사회와 같은 공신력 있는 전문가 단체가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줘 큰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직장인 B씨(35세)도 “100년 전통의 서울시의사회가 공중 보건을 위해 힘쓰는 게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의사단체가 이런 방송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주면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첫 방송 내용인 해외유입 감염병 예방 수칙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의료 이슈도 폭넓게 다뤄달라는 제안도 다수 제기됐다.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의원장(대한흉부외과의사회 회장)은 “최근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사회가 코멘트해 주면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이 사태를 지켜보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앞으로 살균제 같은 제품들은 생활용품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분류시켜 더욱 강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진 원장도 “그동안 가습기살균제 사건, 광우병 사태 등 의료 이슈에 대해 공신력 있는 의사단체가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서울시의사회가 국민들이 아쉬워하는 많은 부분을 대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최주현 서울시의사회 대변인(홍보이사)은 “김숙희 회장의 차분하고 낭랑한 목소리를 라디오에서 들으니 감회가 매우 새롭다. 의사회 및 전문가 단체의 다양한 홍보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1년 동안 공익 캠페인을 충실히 준비하겠다”면서 회원들과 청취자들의 따뜻한 성원과 아낌 없는 격려, 그리고 애정어린 지적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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