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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골절,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증 질환"
"골다공증 골절,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증 질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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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예방 대비책 마련 시급…국가 차원의 예산 지원 촉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골다공증성 골절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질환이 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골절 예방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골다공증성 골절의 예방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의 심각성과 예방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서울대 의과대학 이재협 교수(정형외과)는 “골다공증성 골절이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고관절골절의 경우 사망률이 20%다. 영구적 장애도 30%가 넘는다”면서 “게다가 골다공증성 골절은 굉장히 흔하다. 실제적으로 심장질환, 뇌질환, 유방암보다도 발생률이 높다.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중병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고관절골절 발생률이 1990년대에 비해 2025년에는 130%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213%이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비용도 많이 들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제대 상계백병원 김진혁 교수(정형외과)는 2차 골절 예방 시스템(Fracture Liaison Service, FLS)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혁 교수는 “골밀도 감소와 낙상 증가로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손목과 발목 골절을 시작으로 폐경 이후 30년간의 긴 기간 동안 전신에 골절이 발생한다. 마지막 종착은 고관절 골절로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면서 “이에 따른 국가와 가정의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 번 골절이 발생되면 다시 골절될 확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척추골절 환자의 경우 또 다른 척추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5배 증가하고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도 2배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을 위한 인적 경제적 도움이 필요하게 되며 개인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용 상승이 막대하다는 것.

김 교수는 “골절이 있는 환자는 재활과 다음에 발생될 골절의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로 구성된 팀에 의한 예방 가이드라인과 국가적 차원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전문 간호사가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발생 시 골다공증 치료, 낙상예방, 운동치료 환자 교육 등의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는 시스템에 맞는 골절환자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지를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정형외과 의사들부터 골다공증성 골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형외과 의사들이 골다공증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하다. 골절만을 치료할 뿐 골건강에 대한 단장기적 대책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고 “1차 골절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팀은 골다공증에 대한 임상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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