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08 (토)
제49회 유한의학상 우수상 이정훈 조교수
제49회 유한의학상 우수상 이정훈 조교수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04.11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암 재발·사망 위험 감소 CIK 면역치료법 밝혀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간암 재발 감소에 효과를 보인 보조치료 방법을 밝혀냈다.

서울의대 내과 이정훈 조교수가 CIK 면역치료가 간암의 재발위험과 사망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제49회 유한의학상' 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조교수는 “이끌어주신 선생님과 불출주야 저와 함께 연구하고 있는 후배들 덕분에 가능했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노력하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훈 조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암 환자 자신의 말초혈액을 체외에서 인터류킨2와 항-CD3 항체를 처리해 체외 배양한 뒤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ytokine-Induced Killer cell, CIK)를 다량 증식해 면역세포 치료제를 만들었다.

간암으로 근치적 치료(수술·고주파열치료·에탄올 주입술)를 받은 총 230명의 환자 중 절반에게는 자신의 혈액으로 만든 CIK 면역세포를 회당 6.4×109개씩 60주간 총 16회에 걸쳐 보조치료로서 투여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면역치료를 하지 않고 무재발 생존기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CIK 면역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간암 재발 위험을 약 37% 감소시키고 사망위험을 약 79%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유해사례는 면역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많았지만, 중대한 유해반응은 두 군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교수는 “간암은 조기에 발견해 완치를 목표로 수술을 받더라도 5년 이내 재발률이 70% 정도 높은 암”이라면서 “세계 최초로 간암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보조치료법을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Adjuvant immunotherapy with autologous cytokine-induced killer cells for hepatocellular carcinoma'라는 논문 제목으로 지난해 6월 `Gastrotnerology'에 게재됐다.

이정훈 조교수는 “만성 B형 간염과 간암 등 우리나라에 흔한 간질환과 관련된 임상연구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질환에 대한 미래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기초의학 연구도 병행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지선 기자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