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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및 목좋은 입지 선정이 `서울 성공 개원법'
특화 및 목좋은 입지 선정이 `서울 성공 개원법'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04.11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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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개원, 아직 가능한가 

특집 : ■`알고 있는 만큼 성공한다 - 새내기 의사의 성공 개원을 위한 모든 것'

수년 전에도 `서울에서의 개원, 과연 가능한가'라는 기사를 썼던 기억이 난다. 당시 결론은 `아직까지 가능한 것 같다'며 개원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2016년 4월 현재, `그 질문은 유효한가?'라고 묻는다면 `가능하다'는 답변을 하기가 쉽지 않다. 개원 그 자체가 거대한 절벽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서의 개원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그러나 외면할 수도 없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부동산업계는 신규 개원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고 말한다. 이는 개원 추세도 부동산 경기 사이클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년과 같이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굳이 개원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봉직의로 홀가분하게 지낼 수 있는데 굳이 빚 내서 개원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개원을 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인가이다.

일반적으로 서울에서의 개원비용은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정형외과는 최소 10억원(입원실 구비로 인해 100∼200평 사이, 보증금 포함), 내과와 이비인후과, 소아과(40∼50평 사이)는 3∼5억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 임대료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00∼300만원 사이다.(대부분 3∼4층에 위치)

도심인 종로구의 경우, 최근년 초대형 복합빌딩이 종로통에 잇따라 들어섬과 동시에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터줏대감들인 개원의들은 중심도로 뒤편으로 이동하거나 혹은 다른 구로 밀려나고 있다.

구의사회 관계자와 인근 부동산의 말을 종합해 보면 복합고층 빌딩의 경우, 30∼40평 임대료가 월 1000만원에서 1500만원 선이다. 비현실적인 임대료로 이러한 건물에서의 개원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 신천역 인근 상가의 병원 임대료는 50평 규모(5층 중 3층)가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000만원 정도다. 도심과 강남 등은 수입 대비 과도한 임대료 등으로 인해 새내기 의사들은 물론 기존 개원들 조차 개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도심·강남…연 1∼2억원대 높은 임대료 개원 걸림돌
공동 개원으로 리스크 절감·`동네 주치의' 역할 주도해야

종로구와 중구에서는 재개발과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해 길 하나 건너 다른 구의사회 소속으로 바뀐 의사들이 더러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종로구의 경우, 창신동 등 주변으로 그리고 중구의 경우, 약수동 등 비교적 임대료라 저렴한 곳이 신규 개원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3월 건보공단이 발표한 `2015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서 의원당 연간 진료비가 2015년 4억원 수준으로, 이보다 못한 수입을 올리는 개원가가 태반인데 도심 개원시 임대료로만 연간 1억2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을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10년 전쯤만 하더라도 개원가에 “내가 막차인 것 같다”는 말들이 많이 회자됐었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막차란 상황이야 어찌됐건 성공개원 대열에 턱걸이했다는 의미다. 지금은 철저한 준비를 하더라도 성공개원을 보장받기 쉽지 않다. `내가 막차'라는 상황도 사실상 종료됐다. 그 이유는 알다시피 새내기 의사들의 과다 배출과 저수가 체제 하에서 심각한 경영압박 등으로 개인회생과 의사파산 속출 등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원가는 `전공과목 불문'이라는, 체면 따질 여유 조차 없는 무한경쟁의 한 복판에 내몰린 상태다.

서울에서의 개원은 쉽지 않다. 무엇이 서울 개원의 장벽인가?

늘상 지적되고 있는, △매년 배출되는 3500명 전후의 새내기 의사들과 환자 수 감소에 따른 의료기관 간의 치열한 환자확보 경쟁 △겁 없이 치솟는 임대료와 높아만 가는 인건비 △원가 이하의 저수가 등이 개원 및 안정적 병원경영을 괴롭히는 고약한 상수다.

이에 더해 △무차별적인 전문과목 포기 경향 △대형 병원들의 최첨단 시설 도입 및 인테리어 고급화 경쟁으로 인한 개원가와의 차별화 심화 및 심리적 위축 △과도한 행정적 규제 남발 및 의료분쟁 발생 가능성에 따른 불안감 등이 변수다.

그러면 “서울에서의 개원은 아예 포기하란 말인가?”라고 물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와중에도 소신껏 개원, 성공가도를 달리는 의사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규 개원의들은 여유롭지 못하다. 개원을 하면서도 일정 기간동안 마음 졸이며 주변상황을 체크하고 여차하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게 요즘 새내기 의사들의 개원 형태다.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

첫째, 상급병원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특화된 무기를 갖추어야 한다. 둘째, 임대료가 다소 비싸더라도 목 좋은 개원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개원입지 선정이 성공개원의 80%를 차지한다는 말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마케팅 활용 및 환자와의 소통 증대를 비롯 경영마인드를 갖추고 개원하는 등 주도 면밀한 준비과정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환자들에게 `단골병원'이라는 뚜렸한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즉, 환자에게 좀더 친절히 다가가 동네 주치의 역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이에 더해 △지역 의사회에 가입하고 또 동료 선후배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개원 노하우를 습득해야 하며 아울러 △공동개원 등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새로운 자긍심 고취 등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서울에서의 신규 개원은 현재도 또한 앞으로도 쉽지 않다. 그러나 달라진 자세로 개원하고 또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한다면 비록 성공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라도 단골 환자 등에 의한 안정적 병원경영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도 서울에서의 개원, 과연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서울에서 개원, 새로운 마인드로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로 귀결될 수 있겠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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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안 2017-02-17 07: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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