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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환자·전공의 모두 만족"
대전협,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환자·전공의 모두 만족"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03.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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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결과, 환자 만족도 매우 높아…"호스피탈리스트, 미래 의사들의 새로운 진로”

전공의들이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도입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송명제)는 지난 25일 의협 3층 회의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주관하고 시범사업 운영·평가 협의체가 주최한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전공의들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전협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기존 전공의가 맡고 있던 병동환자에 대한 진료 업무를 호스피탈리스트가 분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김대하 대전협 기획이사는 “전문인력이 입원환자 진료를 분담함으로써 일차적으로는 전공의의 업무 부담이 경감되지만 동시에 환자의 안전이 제고되고 결과적으로는 전공의 역시 보호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공의의 입장에서 호스피탈리스트를 단순히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대체인력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기획이사는 “단순한 전공의 대체인력이 아니라 입원환자 진료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다면 많은 의사들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진로로서 적극 고려할 것”이라며 “물론 이를 위해서는 호스피탈리스트의 역할과 업무범위, 적절한 임금의 수준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합의가 필요하며 정부의 협조 하에 이를 보조할 수 있는 재정기전의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전협 외에도 토론회에 참석한 의협과 병협, 내과·외과학회 등 의료계 다양한 분야에서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가 제도도입의 정당성을 재확인 시킨 것이라는데 생각을 같이 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일부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시범사업 결과,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이용한 환자의 경우 ‘입원 수속 후 빠른 시간 내 진료를 받았는가’, ‘통증 조절 요청에 신속히 응했는가’ 등에서 만족도가 월등히 높았으며, 주치의에 대한 전체 만족도(10점만점)에서도 호스피탈리스트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의료의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ICU 전동이 감소하고 사망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김 기획이사는 “향후 정부 시범사업을 통해 장점과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민을 설득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대전협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대하 기획이사는 “전공의특별법 제정 이후, 일부 병원들이 무면허보조인력(UA)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엄연한 불법의료행위로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대전협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대전협은 전공의특별법 시행과 호스피탈리스트제도 도입에 따른 일부 병원의 편법과 불법적인 대응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전협 송명제 회장은 “이미 의료계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이제는 복지부가 답할 차례인 것 같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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