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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송 통해 홍보 강화…제2 창립 원년 다짐” 
“올해 방송 통해 홍보 강화…제2 창립 원년 다짐” 
  • 의사신문
  • 승인 2016.03.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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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 축사 -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

존경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원 여러분!

지난 한해 어려운 순간순간 많은 협조와 참여, 그리고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회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서울시의사회는 원활한 회무를 집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우리 의료계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여전히 한 겨울의 외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 의료인들의 희생을 생각할 때,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와 비난어린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오늘의 이 현실이 참으로 비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규제기요틴 정책으로 촉발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요구,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입법 추진은 물론 실손보험의 청구 대행이나 비급여 진료비 심사 추진 등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당면 과제로 의료계 전체에 바람 잘 날이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한해였습니다.

더구나 극소수 의료기관의 불찰로 인한 감염과 의료사고로 인한 여론 때문에 졸속으로 입법 추진되려는 의료분쟁조정의 자동조정개시나 의사면허에 대한 과도한 징벌적인 규제들은 의사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서울시의사회는 이런 불합리한 정책의 입안에 대해 강력하게 막고 저지할 것입니다.

향후에도 의료계를 옥죄며 분쟁을 유발하는 정부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을 통한 소통과 이해, 그리고 저를 비롯한 의료계 대표자들의 진정성 있는 자세가 절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만이 의료계를 진정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회원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것 또한 우리 의사단체에 맡겨진 소임입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보건의료는 경제 활성화의 활용 이전에 국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료 환경의 변화를 우리 스스로 적극적으로 극복하면서 이에 편승하여 우리 의사들의 위상을 올리고 권익을 획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인공지능을 포함한 의료선진 기술이 밀려와도 기본 진찰을 행하는 사람중심의 의료가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야 할 것입니다.

서울시의사회는 오로지 회원님들의 의견을 냉정하게 수렴할 수 있는 투명한 의사소통 통로를 확보하여 회무 집행에 임할 것입니다. 그와 함께 사안에 따라 대외적으로 선명하고 단호히 우리의 입장을 표명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한 대처가 곧 서울시의사회의 위상에 걸 맞는 권리의 행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올해 서울시의사회는 국민들과의 공감대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언론과 방송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대 국민 홍보활동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회원 여러분들께서 예산 지원도 해주시고 아이디어를 모아주셔서 효과적인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성원은 곧 의사들의 권익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쟁과 협상, 홍보와 설득을 서울시의사회의 대정부, 대국민을 향한 무기로 사용하려 합니다.

올해는 모든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하며 서울시의사회가 제2창립에 버금가는 도약을 이루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질책과 참여를 간청 드립니다. 기회를 만들어 회원 여러분들 곁을 찾아가 귀 기울이겠습니다. 아낌없는 지도편달과 애정으로 서울시의사회를 품어주십시오.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가정과 진료실에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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