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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인사 비례대표 공천, 의협이 더 나섰어야"
"의료계 인사 비례대표 공천, 의협이 더 나섰어야"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6.03.25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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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사회, 의협 집행부 미온적 대응 지적

최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이 유력했던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당선안정권에서 밀려난 것에 대해 의협 집행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상문 회장

박상문 충청남도의사회장은 24일 오후 온양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충청남도의사회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근 의료계 인사의 비례대표 공천 관련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의협을 제외한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협회, 간호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들의 반대행동을 책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럴 여력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협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것에 강한 분노를 내비쳤다.

박 회장은 “4~5일 동안 진행된 의료계 대표 인사의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볼 때 집행부와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다”면서 “공천발표 첫날부터 의협은 밤을 새워서라도 보건의약단체의 지지를 얻어냈어야 함에도, 지지는커녕 반대 성명과 단체행동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상문 회장은 지난해 처음 회무를 시작하면서 내걸었던 ‘개혁의 충남’이라는 기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의사회원들이 의료 관련 정책의 불합리함을 느끼고 얘기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라며 “보건당국 정책의 숨은 뜻을 찾고 경계할 수 있는 리더들의 능력을 고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민주적인 것이 바로 개혁”이라며 “경계하고 깨어있는, 항상 치열하게 토론하고 행동하는 충남의사회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이날 충남도의사회는 지난해 발족한 총선 기획단을 중심으로 보건당국의 악법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세력화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완 의장

김영완 충청남도의사회대의원회 의장은 “하루마다 의사들을 옥죄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한탄을 넘어 통탄스러울 정도”라며 “하지만 이제는 다가오는 역경에 좌절하고 실망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팔트에 서서 부르짖는 것보다 국회의원 몇 분의 이야기가 효율적이고 실용적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면서 “의료계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분을 국회로 보낼 것이며, 그 반대로 우리 의사들이 국민 건강에 앞장서는 마음을 몰라주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등을 감행하겠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더불어 충청남도의사회는 의협의 정치력 부재 또한 지적하며 ‘의료정책연구소를 실질적인 의정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의협 건의안건으로 확정했다.

충남도의사회는 “정관상 의료정책연구소 설립 목적이 명확하지 않고 이는 모두 의협이 해야 할 일에 포함된다”며 “의료정책연구소의 설립 목적 및 활동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과거 사라진 의료정책을 주도로 다루는 의정회의 역할에 집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의료정책연구소의 역할을 정관 제3조 1항 9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학술 조사·연구 사업 및 입법 활동’으로 구체화 해 2007년 폐지된 의정회의 역할을 하도록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의사회는 △시도의사회의 물적 재산에 대한 권리를 정관에 명시해야 한다 △협의 지침에 따른 행동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 해당년도의 회비 면제 대상자에 포함해야 한다 등을 의협 건의안건으로 채택했다.

또 충남도의사회는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감사보고 및 올해 사업계획안을 결정하고, 예산액을 지난해(2억 1739만원)보다 2234만원 증액된 2억 3974여만원으로 확정하는 한편, 송후빈 前 충남도의사회장(우리들통증의학과의원)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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