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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6.02.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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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역사 간결하고 알기 쉽게 정리

제임스 르 파누 저, 강병철 역
 

교양인을 위한 한 권의 우아한 현대의학사를 표방한 가운데 의학의 초기 혁신부터 바이오제약의 최전선까지 망라한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가 최근 출간됐다.

저자의 기획 의도는 병과 병원이 단숨에 이해되는 현대의학사를 소개하는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현대의학사를 간결하고 알기 쉽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현대의학의 번영부터 쇠퇴에 이르기까지, 그 장대한 파노라마가 단 한 권의 분량에 녹아들어가 있다. 특히 1940년대부터 시작된 현대의학의 괄목할 만한 성취를 `열두 가지 결정적 순간'으로 압축한 제1부는 압권이다.

현대의학의 두 축인 항생제와 코르티손의 개발부터, 개심술을 통한 고난도 심장 수술, 그리고 장기이식이라는 마법의 완성까지 주요 혁신 기술들의 탄생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소개되고 있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조짐을 드러낸 현대의학의 쇠퇴 양상에 대해서도 책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있다. 기존 의학 연구가 한계에 다다를 즈음 새로운 동력으로 등장한 사회 이론과 신유전학이 어디에서 어떻게 실패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치료'보다 `예방'을 강조하는 사회 이론 그리고 DNA로 대표되는 신유전학은 단지 화려한 말과 몽상적 비전으로 이루어진 신기루는 아닌걸까? 저자는 비판적이고 논쟁적인 어조로 이에 대해 다루며 현대의학의 새로운 비전을 탐색하기 위한 밑돌을 놓고 있다. 〈알마출판사 간/신국판형/668쪽/값 3만3000원〉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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