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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정당한 진료권 회복되는 2016년 기대 
의사의 정당한 진료권 회복되는 2016년 기대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6.01.11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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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가 밝았지만 의료계의 앞날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배준열 기자.

정부는 의료계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해 이제 2차 원격의료 시범사업 결과와 3차 사업 계획을 발표하려는 단계까지 왔다. 규제기요틴이라고 명명되어 추진되고 있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도 여전히 의료계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해 들어서는 생각도 못한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됐다.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 논쟁이 되어왔던 존엄사법이 계속된 논의 끝에 국회 법사위 통과 직전까지 갔지만 한의사들이 느닷없이 자신들의 참여를 주장하면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18년 동안 이 문제에 침묵했던 한의사들이 현행 법률상 자신들의 범위를 넘어선 무리한 주장을 하자 국민들도 크게 분노하고 있다.

당장 텔레비전을 켜면 각종 공중파 방송과 지상파 방송 등에서는 대체의학전문가 등으로 이름 붙여진 사람들이 의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를 남발해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의료계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결부된 의료일원화 논란으로 아무리 단결을 해도 모자랄 시기에 대한의사협회 회장 탄핵 서명 운동까지 벌어질 정도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이 모든 문제는 최고의 의료전문가인 의사의 의견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는 풍토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중병에 걸리거나 큰 사고를 당하면 병원의 의사를 찾으면서도 평상시에는 비전문가의 말을 더 잘 믿는 것이다.

침술이나 뜸, 자연요법 등의 효과가 의사의 치료를 받았을 때보다 일시적으로 더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좋은 결과만 가져다주는 게 아니며 오히려 더 큰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근거가 미흡한 유사 의료행위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의사들도 말한다. 의사의 진료가 반드시 가장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다만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검증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2016년 새해에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의료전문가인 의사의 정당한 진료권이 더 이상 침해되지 않고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최선의 의료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는 데 한발 더 나아가길 바란다.

배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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