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창립 101주년 새 출발, 의료계에 길을 묻다 ① 【총론】 서울시의사회 창립 101주년, 어떻게 맞을 것인가? 
■'서울시의사회 창립 101주년 새 출발, 의료계에 길을 묻다 ① 【총론】 서울시의사회 창립 101주년, 어떻게 맞을 것인가? 
  • 의사신문
  • 승인 2016.01.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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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수 서울시의사회 100년사 편찬위원장

미래 한국의료·의료 개혁 `원년' 각오로 새 출발

한광수 위원장.

2016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다.

서울시의사회는 `새 100년 출발'이라는 이정표 앞에 서 있다. 한국의료 10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100년을 여는 첫 해. `창립 101주년'의 의미는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단어 자체만으로도 역사적 상징이자 화두로 다가 온다.

서울시의사회는 새 100년 출발에 앞서 의료계 중심축의 하나로서, 난마처럼 얽혀있는 의료 현안들을 실타래 풀 듯 풀고 나가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또 의료계의 맏형으로서 의협을 도와 `미래 한국의료'와의 연착륙을 성사시켜야 하는 숙제도 갖고 있다. 이에 지난 100년을 정리하고 서울시의사회의 새로운 갈 길을 모색해 보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향후 100년은 이러한 노력들이 퍼즐조각 맞추어지듯 하나씩 완성되면서 새로운 `미래 한국의료'의 형상으로 그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의사회의 지난 100년은 그야말로 혼돈과 불안의 연속인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근대의학 도입은 일부 선진국의 외교관이나 선교사들에 의해 서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그보다 좀 더 일찍 침략의 마수를 뻗치고 있던 약삭빠른 일제의 한반도 침탈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의료는 노일전쟁을 비롯 청일전쟁, 세계 제1차 대전, 세계 제2차 대전, 한국전쟁, 월남전쟁 등 지난 100년간 직간접으로 많은 전쟁을 거치면서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최신의학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뤘다.

한때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전통의학과 샤머니즘에 의존해왔던 일반 국민들은 중간 과정이 생략된 채 얼떨결에 근대의학을 접했으나 오히려 열광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막상 의학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온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풍부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 인구는 세 배 남짓 증가했지만, 의사 수의 증가는 천 배가 넘게 늘어났으니 아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현대의학의 혜택을 받은 나라일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양적 팽창에 못 미치는 질적, 윤리 도덕적 수준과 더불어 법적, 제도적 미비로 공급이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고 또 지난해 12월1일로 창립 100주년을 넘긴 서울시의사회의 앞으로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필자 나름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건정심 등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중앙회 전위대로 앞장
 1차 의료기관-특별분회와 소통·상생방안 적극 모색해야 

첫째, 서울시의사회는 17개 광역시도의사회의 선두주자로서 인력과 시설이 전국의 과반에 육박하고,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를 비롯한 의사단체의 중앙회를 이웃하면서 가장 선두에서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의 기간을 정하는 `건정심'의 개선을 비롯해서 불합리한 법령 및 제도와 정책개선에 중앙회의 전위대로서 앞장서야 한다.

둘째, 서울시의사회의 활동은 전국 시도의사회의 맏이로서의 역할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근래 우리나라 모든 분야의 화두인 `소통'을 최대한 활용해서 전체 3만3000여 회원의 몇 분의 일인 개원의만을 위해 일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얼핏 볼 때 개원가와 대척점에 서있는 듯 여겨지는 대학병원 등 특별 분회와의 협력방안을 항상 모색해야 한다.

특히 25개 구분회로 분리된 1차 의료기관과 2차, 3차 및 대학병원급 상급 의료기관과의 윈·윈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전공의, 봉직의, 공직의, 교수 등은 평생 변치않는 고착된 신분이 아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소통하면 틀림없이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

과거 100년 동안, 오늘의 각종질환에 대한 최신 진단법을 비롯 장기이식술, 줄기세포이식술 등 눈부신 최신의학의 발달은 상상조차 못했지만 앞으로의 100년은 지난 100년보다 훨씬 경이로운 발전이 이뤄질게 틀림없다. 그런 만큼 서울시의사회는 최신의학 및 첨단 연구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 `의료 한류'가 날개를 달도록 해야 한다.

재차 언급하지만 2016년은 서울시의사회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출발선에 선 우리의 자세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립 101주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를 네가지로 요약, 정리해 보았다. 우선 서울시의사회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의사단체로서 무한한 긍지를 갖고 시민건강을 수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의사윤리를 준수해 인류와 환자의 생명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봉사하는 것은 물론 △회원과 화합하고 통일 한국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세계 의학 발전에 기여하면서 최선의 진료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제 `미래 한국의료 100년'을 향한 원대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지난 연말 서울시의사회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선포된, 100년 후 `창립 200주년을 맞는 서울시의사회의 소박한 다짐'을 겸허히 되새기면서 제2의 100년을 시작하는 `원년의 각오'를 새롭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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