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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창립 101주년 새 출발, 의료계에 길을 묻다' ⑥ 〔젊은 의사〕 의학, 선택과 집중 넘어 다양성 결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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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신문
  • 승인 2016.01.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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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현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의학역량 극대화 위한 타 분야와 소통·교류 필요

조중현 회장.

안녕하세요.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조중현입니다.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대한민국 의료계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쁘고 좋을 때뿐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 모두 자신들의 자리에서 묵묵히 대한민국 의료계를 위해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의학은 하루가 멀다 하고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정보 통신의 발달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지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많은 것들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으며,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질병의 치료들이 가능해짐에 따라 의학의 범위는 끝없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불과 수개월 전 배웠던 내용들과 나날이 발표되는 최신 지견들을 비교해보면서, 의학이라는 학문의 역량과 그 발전의 속도에 대해 경외심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발전이 자칫 지나친 전문성의 강화로 이어진다면 다양한 학문적 영역 간의 소통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수년간 공부하고 연구하더라도 의학 전반에 걸친 변화와 발전을 모두 따라가기는 매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택하게 되는 `선택과 집중'은 관심 분야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여 많은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지만,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감소할 수 있다는 위험 또한 수반됩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발전과 변화가 더욱 급격하게 진행될 것이며, 이에 의업에 종사하고 의학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 간에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할 것입니다. 끝없이 넓어지는 의학이라는 학문에서, 자신들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는 동시에 서로의 길이 어떠했는지를 끊임없이 공유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의 힘을 합쳐 서로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의학이 발전해나가는 길일 것입니다.

과학·인문학 등과 학문·문화 교류로 의학의 본질 모색
환자에 대해 더 이해하고 전인적인 치료에 관심 가져야

내부적인 소통뿐 아니라,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에 적응하고 이에 힘입어 의학의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공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 그리고 노력 역시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들이, 과학 기술의 발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의학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사례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다른 모든 과학 분야에 대해 항상 소통하고 열린 마음으로 탐구해야 하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 의학에 발전을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의 의학은 단순히 질병의 관리와 치료를 넘어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의학 지식뿐 아니라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 및 폭넓은 문화적인 지식, 그리고 올바른 윤리관을 갖추는 것을 의학 교육의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학 교육 전반에 걸쳐 `사람'을 이해하고,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들을 기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내면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의사로서, 의학이라는 학문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비롯한 다른 분야와의 소통 역시 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진료와 연구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경험하고, 수많은 인문학적 고민과 토론을 통해서 의학의 본질을 찾는다면, 환자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고 보다 전인적인 치료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토록 급격히 변화하는 의학의 변화에 맞추어, 진로 역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뿐 아니라, 이미 한 가지 길을 정하고 나아가던 의사들 또한 마찬가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점차 세분화되고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화할 수 있는 진로 결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더 많은 사회 분야에 의사들이 나아가 의학의 발전뿐 아니라 의료계의 발전과 안녕에 힘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많은 인재들이 진출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었지만 의료계는 다양한 곳에서 불철주야로 뛰고 계시는 분들의 노력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2016년에는 힘든 일보다는 좋은 일이 더 많기를 바라며, 의대생들도 의학교육, 다른 분야와의 소통, 의료계와의 소통에 더욱 힘써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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