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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칼럼]더 나은 소통을 기원하며
[임원진칼럼]더 나은 소통을 기원하며
  • 의사신문
  • 승인 2015.1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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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호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전면실시에 따른 자율점검의 문제, 노인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백신 수급의 문제 등등 여러 의료 현안들에 대해 회원이 느끼는 낭패감과 분노가 매우 심했다. 각 구의사회 상임진들의 반응부터가 나와 다름을 느끼게 되고, 막상 일반 회원들과의 대화에서는 큰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어떤 사안은 회원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제도임에도 그에 대한 회원들의 반대와 저항감을 느끼게 되는 일도 있다. 우리 회원들의 이런 여론을 상급단체에 전달할 때도 마찬가지의 차이를 느낀다. 우리가 회원들에게서 받은 심각성을 사뭇 덜 하게 느끼는 듯한 반응을 대하면서 나또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회원들은 사안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일수록 회원들의 아픔도 더 잘 느끼고 잘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하소연을 한다. 물론 우리의 지도자들께서는 회원들의 이런 마음을 잘 알기에 더 새겨 듣고 깊이 공감하고 계실 것이다. 그 중간 실무진으로 일하는 나는 그 정도의 내공이 쌓이지 못해 가끔은 대화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곤 한다.

무엇이 나와 회원들이 같은 사안을 받아들이는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일까?

의사회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와의 괴리가 생기기 시작한 것일까? 의사회 활동 7년째! 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왜 이런 제도가 도입되었고,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지, 많은 회원들에게 보다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우리 의사회에 활동하는 상임진들은 많은 논의와 고민을 함께하였고, 새로 도입되는 제도의 법적 배경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하고, 대한의사협회에 문의도 하는 등 좀 더 상세하게 알고자 준비하다 보니 여러 사안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하려고 애쓰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

예로부터 어른들께서 흔히 하시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배운 것들이 더 무섭다', `공부 많이 했다는 놈이 인정머리도 없다'고. 이런 말들이 우리 회원들이 의사회 임원들에게 느끼는 심정을 표현하는 말이 아니기를 기대하면서, 새삼 서울시의사회 상임진으로 활동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를 다시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오늘날 소통을 위해 SNS가 활용되고,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도구가 원활하게 사용되는 이 시점에 우리는 소통의 문제를 고민하게 된다.

물론 우리 의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임원들은 일반회원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찾아가서 직접적으로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해야 한다.

그러나 의사회 임원의 대부분은 개원의 또는 봉직의임을 우리 회원들 또한 이해해 주어야 한다. 본업을 접어두고 회원들을 찾아 다니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감안해 주어야하고, 의사회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정보를 회원 스스로 확인하고 찾고 요구하고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자료는 의사회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게시되어 있다. 심지어 우리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회 회의록조차도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다. 그 속에서도 미진한 부분은 해당 상임진이나 우리 서울시의사회에 연락하여 담당직원에게 요구하면 없는 정보는 찾아서라도 제공하게 된다.

우리 의사회는 회원들이 다양한 질문, 제안이나 의견들을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 정리하고 우리 회무에 반영하거나 의협에 건의하는 등 개선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바탕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를 위해서 우리 서울시의사회는 회원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신문사의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여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야 하며, 홈페이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하고, 자료들의 검색이 용이하도록 조정하고, 회원들의 요구나 제안이 회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에 더욱더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더욱더 회원들께 직접 회무와 현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회원들의 말씀을 듣고자 노력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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